J Korean Ophthalmol Soc > Volume 64(7); 2023 > Article
근시견인황반병증 환자에서 새로운 L자 황반돌륭을 이용한 황반돌륭술 치료 효과에 대한 증례보고

국문초록

목적

근시견인황반병증 환자에서 새로운 형태의 L자 황반돌륭을 이용한 황반돌륭술을 시행하였을 때의 임상적 특징 및 수술적 효과에 대한 증례보고.

대상과 방법

본 증례보고에는 티타늄 스텐트, 507 스펀지, 실리콘 슬리브를 이용해서 만든 새로운 형태의 L자 황반돌륭이 사용되었다. 티타늄 스텐트의 끝 1/3 지점을 90도로 꺾은 후 해당 부위에 507 스펀지 1 cm를 잘라서 끼우고, 나머지 돌출된 부위는 2 cm의 실리콘 슬리브를 감싸주어 총 3 cm 길이가 되게 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L자 황반돌륭은 안구의 상이측 방향으로 접근하여 황반부에 스펀지 끝이 위치하도록 하였고, 정확히 위치하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술 중 빛간섭단층촬영술(Zeiss Rescan 700, Carl Zeiss, Jena, Germany)을 이용하였다.

결과

3명의 근시견인황반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신마취하 새로운 형태의 L자 황반돌륭을 이용한 황반돌륭술을 시행하였다. 모든 환자들에서 수술 전 후포도종의 가장 후극부에 중심와가 존재함을 확인하였고, 후방 공막 확장으로 인한 전후 견인이 명확히 관찰되었다. 모든 환자들에서 망막층간분리가 감소하였고, 후포도종이 편평해졌으며, 황반원공이 있는 경우 크기도 줄어듦을 확인하였다. 1명의 환자에서는 망막전막에 의한 접선 견인력을 제거하고자 전유리체절제술도 시행하였다. 수술 후 심각한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다.

결론

근시견인황반병증 환자들에서 새로운 형태의 L자 황반돌륭을 이용한 황반돌륭술 치료가 수직 견인력을 감소시키고 황반부의 해부학적 구조를 안정시킴으로써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확인하였다.

ABSTRACT

Purpose

To describe the clinical characteristics and surgical outcomes of patients with myopic tractional maculopathy (MTM) who underwent macular buckling (MB) surgery using a novel L-shaped buckle.

Methods

A titanium stent, a style 507 sponge, and a silicone sleeve were used to create an L-shaped macular buckle. The titanium stent was bent through 90° over the last third. The sponge was cut to about 1 cm in length and placed on the extremity. The remaining part of the stent was then covered with a 2-cm-long silicone sleeve; the total buckle length was 3 cm. The buckle was implanted supero-temporally to allow access to the macular region. Intraoperative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Zeiss Rescan 700, Carl Zeiss, Jena, Germany) was performed to ensure that the buckle was appropriately positioned.

Results

Three patients with MTM underwent MB surgery under general anesthesia. In all patients, the foveae lay at the greatest distances possible from the posterior staphyloma. Given the location of the posterior staphyloma and the posterior scleral expansion, anteroposterior traction was evident in every patient. After surgery, although the extent varied, all patients exhibited reduced anteroposterior traction, evidenced by decreased retinoschisis, staphyloma flattening, and smaller macular holes. In one case, vitrectomy was added to release epiretinal membrane-induced tangential traction. No patient reported any significant ocular complication after surgery.

Conclusions

MB using an L-shaped buckle, safely and efficiently relieves anteroposterior traction and improves the macular anatomy in patients with MTM.

병적 근시는 전 세계적으로 2차적으로 발생하는 시각장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대한민국을 포함한 아시아 대륙에서 가장 흔한 시각장애 중 하나이다.1 병적 근시의 경우에서 후방 포도종(posterior staphyloma)과 같은 해부학적 구조가 황반 부위 견인을 초래하는데, 병적 근시를 가진 눈의 30%에서 나타나는 이 상태를 '근시견인황반병증(myopic tractional maculopathy, MTM)'이라고 한다.2 근시견인황반병증은 광범위한 임상 소견(황반 결손, 황반박리, 내부, 외부 망막층간분리, 전층 혹은 부분층 황반원공)을 나타내며, 해당 소견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위해 해부학적 소견에 따라서 자체 분류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3 최근 Parolini et al2에 의해 접선 및 수직 견인에 따른 소견을 기준으로 12개 타입으로 근시견인황반병증을 분류, 치료를 제안하였고 이러한 제안을 고려하여 각 단계에 따른 맞춤 치료가 권유되었다.
근시견인황반병증의 병인으로는 대표적인 3가지 요인 1. 수직 견인, 2. 접선 견인, 3. 후포도종이 있다.1,4 유리체절제술은 유리체, 망막전막 및 내경계막 제거를 통해서 수직 견인과 접선 견인을 해결하여 근시견인황반병증을 치료하는데 훌륭한 치료 방법 중에 하나이지만, 후포도종의 구조적인 변화를 해결하지 못 한다.1,4,5 따라서 후포도종의 뒤쪽으로 당기는 효과에 대응하는 방법은 황반돌륭술(macular buckling, MB)이 현재까지는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5 최근 근시 눈에서 수행된 황반돌륭술 기법에 대한 리뷰 논문에 의하면 다양한 유형의 재료로 만들어진 다양한 모양의 삽입물이 설명되었으며 유리체절제술 동반 유무와 상관없이 황반돌륭은 유리체절제술 단독보다 우수한 수술 결과를 보였다.6,7 따라서 황반돌륭술에 이용될 삽입물에 대한 관심 및 수요가 증가되고 있고 쉽게 제작하고 위치시킬 수 있으며, 수술 중 및 수술 후에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황반돌륭(macular buckle)이 필요하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Sun et al8이 달팽이 모양의 황반돌륭을 제작하여 황반원공망막박리(macular hole retinal detachment) 환자에서 유리체절제술과 동반하였을 때 훌륭한 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술자가 따라하기에 제작 과정이 상대적으로 복잡하여 수술 시간이 연장되는 단점이 발생하였다. 이에 비해 Parolini et al9이 제안한 L자 형태의 황반돌륭은 공막돌륭술 시 사용하는 507 스펀지와 치과수술 시 사용하는 티타늄 스텐트를 이용해서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제안한 방법에 대해 변형된 L자 형태의 황반돌륭은 머리 쪽만 부드러운 507 스펀지로 사용하고, 몸체는 실리콘 슬리브를 이용하여 돌륭 자체의 부피를 줄였다. 이를 통해 술 후 발생하는 복시 및 돌륭 노출을 더욱 줄이고, 술 중에 다루기 더 용이할 뿐 아니라, 공막과 L자 돌륭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하여 견고함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10 통상 안과수술 시 사용하는 재료를 제작 과정에서 이용하기에 국내에서도 손쉽게 제작, 사용할 수 있지만, 전통적으로 황반돌륭술은 난이도가 매우 높고 합병증 발생률이 높은 수술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상기 방법을 이용한 수술 결과는 보고된 바가 없다. 따라서 본 저자들은 국내 최초로 근시견인황반병증 환자에서 L자 형태의 황반돌륭을 이용한 황반돌륭술의 수술 결과를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하고자 한다.

대상과 방법

본 연구는 헬싱키선언(Declaration of Helsinki)을 준수하였으며, 본원 임상연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of Board, IRB, No.2022-1020)의 승인을 받아 진행하였다. 수술 전 모든 환자는 산동 안저검사 및 스펙트럼영역 빛간섭단층촬영술(Spectralis OCT, Heidelberg Engineering, Heidelberg, Germany)로 망막을 검사하였다. 근시견인황반병증이 있으면서, 후포도종의 가장 먼 위치에 중심와가 존재하는 3명의 환자 중 3안을 대상으로 하였다. 모든 환자에서 후방 포도종의 위치와 후방 공막 확장으로 인한 전후 견인이 분명하였다.

L자 형태의 황반돌륭 제작

티타늄 스텐트(Straight Plate 6-Hole, 01-7050; Straight Plate 8-Hole, 01-7062, Biomet Microfixation, Jacksonville, FL, USA), 507 스펀지(507 silicone sponge, MIRA, Waltham, MA, USA) 및 실리콘 슬리브(MIRA)를 사용하여 L자 형태의 황반돌륭을 제작하였다(Fig. 1). 티타늄 스텐트는 마지막 1/3에서 90° 구부려서 L 모양으로 휘었다. 507 스펀지를 약 1 cm 길이로 잘라 돌륭의 말단부에 위치시켰다. 돌륭 머리의 크기는 7×8-10 mm로 제작하였는데, 이는 통증, 복시 또는 눈의 움직임의 제한을 초래할 위험 감소시킬 목적으로 하였다. 마지막으로 스텐트의 나머지 줄기 부분을 2 cm 길이의 실리콘 슬리브로 덮어 돌륭의 전체 길이를 3 cm로 만들었다.

수술 과정(Fig. 2)

모든 환자는 전신마취 하에 황반돌륭술을 시행받았다. 120도 상이측 결막 이완술(conjunctival peritomy)을 시행하고 4-0 black silk를 사용하여 상직근 및 이측직근 아래로 봉합사를 통과시켰다. 안구를 하비측으로 회전시키면서 돌륭은 황반에 도달하기 위해 안구의 후방에 상이측 방향으로 삽입되었다. 돌륭의 스펀지에 광학 섬유 조명(fiber optic light)인 샹들리에를 삽입 후 광각렌즈(Zeiss Resight 700, Carl Zeiss, Jena, Germany)를 통해 돌륭 위치를 직접 보면서 버클 높이를 조정하였다(Fig. 3). 또한 돌륭 위치가 적절한지 확인하기 위해 빛간섭단층촬영술(Zeiss Rescan 700, Carl Zeiss, Jena, Germany)을 이용하여 돌륭 위치 및 높이를 파악하였다. 황반돌륭의 줄기 부분은 5-0 Dacron (Alcon, Geneva, Switzerland) 봉합사를 사용하여 근육 삽입 부위 뒤쪽의 매트리스 봉합사로 공막에 고정하였다. 수술 중 빛간섭단층촬영술 및 샹들리에를 통해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첫 번째 매트리스 봉합사 뒤에 두 번째 매트리스 봉합사를 고정하였다. 안압을 조절하기 위해 부분 유리체절 제술을 시행하였다. 돌륭의 위치를 확정한 후에는 돌륭 슬리브의 남은 부분을 정리하였다. 이 후 결막을 덮고 수술을 마무리하였다.

결 과

Case 1

52세 여자가 수년 전부터 시작된 좌안의 시력저하를 주소로 내원하였다. 과거력상 25년 전부터 연 1-2회 빈도로 양안 포도막염이 재발하였고 개인 안과에서 산동제, 스테로이드 안약 점안 및 스테로이드 알약을 복용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였다. 11년 전, 유전자검사를 시행하여 HLA-B27 양성 소견을 확인하였고,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보았으나 강직성 척추염은 없었다. 5년 전 마지막 재발로 당시 최대교정시력은 우안 0.4, 좌안 0.32로 측정되었다. 본원 내원 당시 현성굴절검사상 구면렌즈대응치 우안 -20.5, 좌안 -22.5, 최대교정시력 우안 0.2, 좌안 안전수지, 안축장검사상 우안 30.25 mm, 좌안 30.82 mm 측정되었고, 세극등현미경 전안부검사에서 양안 백내장 이외에 전방 내 염증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빛간섭단층촬영술검사상 양안 병적고도근시, 황반이 가장 후방부에 위치한 후포도종 및 좌안 전층황반원공, 외망막층간분리 소견이 확인되었다(Fig. 4A).
환자는 전신마취 하에 후포도종 및 황반부 수직 견인력을 해소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L자 형태의 황반돌륭을 이용한 황반돌륭술을 시행하였고, 황반견인의 회복 양상을 경과 관찰하면서 견인력 해소가 불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 2차 수술로 유리체절제술을 고려하기로 하였다. 황반돌륭술 도중 샹들리에 및 빛간섭단층촬영술을 이용해서 돌륭의 위치를 조정하였다. 수술 중 특별한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고, 수술 후 3주 경과 관찰 시, 좌안 전방 내 경도의 염증 소견이 확인되어 포도막염 재발에 대해 좌안 1% prednisolone acetate (Predforte, Allergan, Inc., Irvine, CA, USA) 2시간 마다 사용하였고, 2주 뒤 좌안 전방 내 염증 소견 호전되었다. 수술 후 6개월 경과 관찰 시, 안저 소견상 악화 없이 안정된 상태로 현성굴절검사상 구면렌즈대응치 좌안 -19.0, 최대교정시력 좌안 안전수지로 측정되었고 빛간섭단층촬영술검사상 좌안 후포도종 감소, 황반원공 닫힘, 외망막층간분리 감소 소견이 확인되었다(Fig. 4B).

Case 2

74세 여자가 3개월 전부터 시작된 우안의 시력저하를 주소로 내원하였다. 과거력상 9년 전 타원에서 양안 백내장수술 시행 후 좌안 전체 망막박리 소견이 확인되어 우안 유일안으로 경과 관찰하였다. 우안 근시성 맥락막신생혈관에 대해 3개월 전 유리체강 내 2.5% bevacizumab (Avastin, Genetech, Inc., South San Francisco, CA, USA) 주입술, 2개월 전 유리체강 내 4% aflibercept (Eylea, Bayer, Inc., Leverkusen, Germany) 주입술을 각각 1회씩 시행하였으나 우안 외망막층간분리 악화 소견으로 본원 의뢰되었다. 본 원 내원 당시 현성굴절검사상 구면렌즈대응치 우안 -4.25, 좌안 측정 불가, 최대교정시력 우안 0.5, 좌안 안전수지, 안축장검사상 우안 30.32 mm, 좌안 26.81 mm로 측정되었고, 세극등현미경 전안부검사에서 양안 위수정체안 이외 특이 소견은 없었으며, 빛간섭단층촬영술검사상 양안 병적고도 근시, 황반이 가장 후방부에 위치한 후포도종, 우안 외망막층간분리, 중심와박리, 근시성 맥락막신생혈관 및 좌안 전체 망막박리 소견이 확인되었다(Fig. 4C).
환자는 전신마취 하에 후포도종 및 황반부 수직 견인력을 해소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L자 형태의 황반돌륭을 이용한 황반돌륭술을 시행하였고, 황반견인의 회복 양상을 경과 관찰하면서 견인력 해소가 불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 2차 수술로 유리체절제술을 고려하기로 하였다. 황반돌륭술 도 중 샹들리에 및 빛간섭단층촬영술을 이용해 돌륭의 위치를 조정하였다. 수술 중 특별한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고, 수술 후 6개월 경과 관찰 시, 안저 소견상 악화없이 안정된 상태로 현성굴절검사상 구면렌즈대응치 우안 -5.0, 최대교정시력 우안 0.5로 측정되었고 우안 주관적인 시력 호전이 확인되었다. 빛간섭단층촬영술검사상 우안 후포도종 감소, 외망막층간분리 감소 및 중심와 박리 호전 소견이 확인되었다(Fig. 4D).

Case 3

63세 여자가 3개월 전부터 시작된 좌안 변시증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과거력상 양안 고도근시가 있어 안경을 착용하였고, 30년 전부터 우안 시력저하가 진행하였으나 자의적으로 경과 관찰하였다. 본원 내원 당시 현성굴절검사상 구면렌즈대응치 우안 -16.25, 좌안 -14.875, 최대교정시력 우안 0.05, 좌안 0.3, 안축장검사상 우안 29.54 mm, 좌안 28.20 mm로 측정되었고, 세극등현미경 전안부검사에서 양안 백내장 이외 특이 소견은 없었으며, 빛간섭단층촬영술 검사상 양안 병적고도근시, 후포도종, 외망막층간분리, 망막전막 및 좌안 중심와박리 소견이 확인되었다(Fig. 4E).
환자는 전신마취 하에 좌안 수직 견인을 해소하기 위해서 황반돌륭술을 시행하였으며, 망막전막에 의한 저명한 수평 견인 소견이 관찰되었기에 유리체절제술, 백내장수술, 막제거술 및 내경계막 플랩, 가스주입술을 시행하였다. 수술 중 특별한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고, 수술 후 1주 경과 관찰 시 좌안 정밀안압 30 mmHg로 측정되어 좌안 2% dorzolamide + 0.5% timolol (Cosopt, Santen, Inc., Osaka, Japan) 및 0.15% brimonidine tartrate (Alphagan, Allergan, Inc., Irvine, CA, USA) 하루 2회씩 사용하였고, 3주 뒤 좌안 정밀안압이 19 mmHg로 안정되었다. 수술 후 6개월 경과 관찰 시, 안저 소견상 악화없이 안정된 상태로 좌안 현성굴절검사상 구면렌즈대응치 우안 -3.75, 최대교정시력 좌안 0.3, 정밀안압 좌안 16 mmHg로 측정되었고, 빛간섭단층촬영술검사상 좌안 후포도종 감소, 외망막층간분리 감소 및 중심와 박리 호전 소견이 확인되었다(Fig. 4F).

고 찰

저자들은 본 증례보고를 통해 근시견인황반병증 치료에서 새로운 형태의 L자 돌륭을 이용한 황반돌륭술의 수술 결과를 국내 최초로 보고하였다. L자 형태의 돌륭은 수술 전 혹은 수술 중에 빠르고 쉽게 제작이 가능하였으며, 이를 이용한 황반돌륭술은 전반적인 술기 난이도도 높지 않았으며, 샹들리에와 술 중 빛간섭단층촬영의 도움을 받으면 위치 및 높이 설정을 더욱 더 쉽게 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증례에서 기왕력이었던 포도막염이 재발한 것 외에 모든 환자들은 술 후 특별한 합병증 발생없이 안정적이었으며, 모든 증례에서 술 후 유의한 후포도종의 완화, 수직 및 수평 견인의 해소를 관찰할 수 있었다.
황반돌륭술은 황반 윤곽을 변경하고 안축장, 유리체망막 견인 및 후포도종에 의해 유도된 수직 및 수평 견인을 감소시키는 목적의 수술 방법이다.11 효과적인 돌륭 및 재질 선택이 중요한데, 현재까지 본 증례보고에서 소개된 L자 형태의 황반돌륭 외에, T자 형태의 실리콘 스펀지, 금속 와이어가 포함된 실리콘 플레이트, 광학 섬유 조명 지원(fiber optic light-assisted) 돌륭술과 돌륭을 고정하기 위한 멸균 국소 접착제를 이용한 방법 등이 연구되어 왔다.4,7,11 다른 황반돌륭 재료에 비해 L자 형태의 황반돌륭은 안와 수술 및 공막돌륭술 시에 통상 사용하는 재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특별히 추가적인 재료 준비 과정이 필요하지 않고, 수술 전 혹은 수술 중 필드에서 준비하더라도 10분 이내에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도 Sun et al8이 506 스펀지와 티타늄 스텐트를 이용한 달팽이 모양의 황반돌륭을 제작하여 8안의 황반원공 망막박리 증례에서 유리체절제술과 동반하였을 때 훌륭한 원공폐쇄 결과(75% 원공폐쇄 성공률)를 발표한 바 있다. 돌륭의 끝 부분을 달팽이 모양으로 둥글게 말게 되면 티타늄 스텐트의 노출을 줄일 수 있으며, 황반 부위의 돌륭 효과를 강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달팽이 모양을 만드는 과정이 경험이 없는 술자가 따라하기에는 어려웠으며, 해당 과정에서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 제시가 없었기 때문에 정도에 따라서 황반돌륭의 효과가 달라져서 술 후 돌륭 효과를 예측하기 힘든 단점이 있었다. 그에 비해 L자 형태의 황반돌륭의 경우 일정한 각도 및 정해진 길이로 제작되기 때문에 돌륭 효과를 상대적으로 예측하기 쉽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도 적은 수의 증례만 포함되었기 때문에, 더욱 더 다양한 안축장의 환자들에서의 수술 결과를 통해서 L자 형태의 황반돌륭의 돌륭 효과를 예측하고 제시해줄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서 술 전에 환자의 안축장, 황반 윤곽 등의 안구학적 지표에 따라서 6-홀 혹은 8-홀의 티타늄 스텐트가 유리할지 기준을 제시해줄 수 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황반돌륭술이 가장 난이도가 높은 망막수술 중의 하나로 인식되는 이유 중 하나가 돌륭의 위치와 높이 조절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본 L자 형태의 돌륭에 추가적으로 (1) Zeiss Rescan 700 (Carl Zeiss, Jena)과 같은 수술 중 빛간섭단층촬영의 도움을 받으면서 실시간으로 위치 조정을 하고, (2) 돌륭의 끝 부분에 샹들리에를 연결함으로써 직접 눈 안에서 돌륭의 위치를 확인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높이 조절은 실리콘 슬리브 부분의 매트리스 봉합을 풀거나 당겨서 조정하거나, 고정 위치를 변화시키던지, 혹은 돌륭 끝 부분의 각도를 높이던지, 앞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달팽이 모양으로 제작하는 방법이 있다.7-9,11,12 본 연구에서는 과도한 돌륭 효과로 인한 맥락막 순환장애 및 그에 따른 망막색소상피의 위축을 예방하기 위해 기존에 Parolini et al9이 권고한 대로 돌륭 머리와 꼬리 간에 90° 각도를 유지하였고, 6개월 경과 관찰 기간 동안 해당 합병증을 관찰하지 못하였다. 조금 더 확실한 돌륭 효과가 필요하여 술 중 혹은 술 후 조정일 경우 Stirpe et al13이 제시한 바와 같이 조정 가능한 황반돌륭(adjustable macular buckle)을 이용하여 사시 조정술처럼 술 후에 국소마취 하에 높이를 조정하는 방법도 있다. 본 연구에서도 술 후 안와에서 돌륭의 위치가 적응하고, 술 후 안압이 변하면서 돌륭의 위치 및 높이가 변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돌륭의 tail 부분을 고정할 때 안전하게 매트리스 봉합을 2-3개 보강하면 술 후 이동을 방지할 수 있다.
L자 형태의 돌륭을 이용한 황반돌륭술의 가장 적합한 적응증은 후극부, 특히 중심와에 두드러진 후포도종이 있는 경우인데, 본 연구의 모든 증례에서는 중심와가 가장 후방부인 후포도종이 관찰되었다. Parolini et al2이 Asia-Pacific Academy of Ophthalmology에 권고한 대로 2개 증례는 황반돌륭 우선 및 늦은 유리체절제술을, 1개 증례는 황반돌륭 및 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하였으나, 유리체절제술을 동반한 증례 외에 황반돌륭만 시행한 증례에서는 술 후 6개월까지 유의한 시력 호전은 없었다. 하지만 해부학적으로 유의한 포도종 감소로 인한 견인력 해소로 황반부의 중심오목박리 감소 및 망막하액 감소로 환자들의 주관적인 증상 호전을 보였다. 술 후 황반의 해부학적 안정화가 되었기 때문에 기능적인 시력 호전은 기존 문헌과 같이 좀 더 오랜 시간 경과 관찰을 하거나 추후에 2차적인 유리체절제술 및 백내장 수술까지 동반할 경우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4,6,7 황반돌륭술 후 2차 유리체절제술의 시점에 대한 권고는 현재까지 출판되어 있는 문헌 고찰로써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2,3 돌륭술의 효과는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돌륭의 위치가 어느 정도 고정되고 나서 황반의 안정도에 따라서 각 증례별로 술자가 판단하여 빠른 혹은 느린 유리체절제술의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
L자 형태의 황반돌륭술은 수술 중 빛간섭단층촬영술과 같은 기술이 없다면 높이 조절이 어려울 수 있으며, 환자별로 안축장의 차이가 있을 경우 매트리스 봉합사의 위치 및 돌륭 높이 조절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사전 대비를 해야 한다. 또한, 돌륭을 최종적으로 고정한 후 눈이 제일 안위로 돌아올 경우 주변 조직에 의해 돌륭이 밀릴 가능성이 있으며, 그로 인해 황반에서 돌륭 최고점의 위치가 바뀔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또한 후포도종의 위치 및 크기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효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추후에 이러한 점을 반영한 발전된 황반돌륭 삽입물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에서 소개된 증례들은 술 후 큰 시력 호전을 가져오지는 못하였다. 근시성 망막층간분리 또는 중심와층간분리는 황반돌륭술 시행 후 1년 이상부터 술 전 초기 시력에 비해 유의한 호전이 있다.12 이는 근시견인황반병증에서 망막층간분리는 장기간에 걸친 공막 모양의 변화를 초래하는 다인성 원인에 의해 유발되지만, 구조적 호전 이후에 기능적인 시력 호전이 오기까지는 망막혈류 순환의 회복 및 그에 따른 시세포 기능 호전이 동반되어야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기능을 회복하는 일련의 과정은 신경조절(neuromodulation)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서히 진행되며, 변화를 알기까지 1년 이상의 경과 관찰을 요하는데, 본 연구의 증례에서는 비교적 경과 관찰 기간이 짧기 때문에 시력 호전에 대한 평가가 어려웠다.
그 외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소수의 증례만이 포함된 후향적 연구로, 1년 이상의 장기적인 경과 관찰을 통한 합병증에 대한 조사가 부족하다. 따라서 추후에 다수의 증례에서 장기간의 경과 관찰 연구를 통해서 Parolini et al9가 2013년에 제시하였던 초기 L자 형태의 황반돌륭술과 비교가 필요하다. 또한 황반돌륭술의 효과를 비교할 만한 다른 돌륭을 이용한 대조군이 없고, 황반돌륭의 주요 합병증 중의 하나인 맥락막 순환장애를 평가할 인도시아닌그린조영술 결과가 빠져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 L자 형태의 돌륭을 이용한 황반돌륭술은 근시견인황반병증 환자의 전후 견인을 완화하고 술 후 6개월까지 황반의 구조를 보다 편평하고 유착된 상태로 개선하는 효율적인 기술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향후 장기적인 예후 및 합병증을 알아보기 위해 많은 수의 종단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NOTES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to disclose.

Figure 1.
Preparation of the L-shaped macular buckle. About 2.5 cm titanium plate (Straight Plate 8-Hole, 01-7062, Biomet Microfixation, Jacksonville, FL, USA) was bent to obtain an L-shaped buckle by creating a 90° angle at 1cm from the end (A). After tunneling the silicone sponge (7 × 8-10 mm, 507 silicone sponge, MIRA, Waltham, MA, USA) with MVR blade, the short end of titanium plate was inserted into the tunnel. Then the long end of titanium plate was inserted into a 2 cm silicone sleeve (MIRA) (B). Silicone sponge and titanium plate ware tightened with suture (C). Final image of the L-shaped macular buckle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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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The schematic illustration of L-shaped macular buckle surgical procedure. Isolation of the superior and lateral rectus muscle (A). Intra-operative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 was checked for posterior staphyloma location (B). Macular buckle was inserted superotemporally (C). Intra-operative OCT was checked if macular buckle was well located under the posterior staphyloma (D). Mattress suture was fixed on macular buckle stent (E). Remnant sleeve was trimmed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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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The schematic illustration of evaluating the location of L-shaped macular buckle intraoperatively using fiber optic cable. W hen the fiber optic light is off (A). When the fiber optic light is on, sponge head of the L-shaped macular buckle is seen under the posterior staphylom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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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4.
The preoperative and postoperative wide fundus photo/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 images of the three case study patients (A, B: 52 years-old female; C, D: 74 years-old female; E, F: 63 years-old female). Posterior staphyloma, outer-retinoschisis, full-thickness macular hole, and foveal detachment in the first case (A), posterior staphyloma, outer-retinoschisis, foveal detachment, and choroidal neovascularization in the second case (C), posterior staphyloma, outer-retinoschisis, and epiretinal membrane, and foveal detachment in the third case (E) are noted preoperatively. After 6 months after the macular buckle surgery, the convex foveal contour was flattened, outer-retinoschisis and foveal detachment were relieved in all three patients (B, D,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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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이윤한 / Yunhan Lee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안과학교실
Department of Ophthalmology, Asan Medical Center, University of Ulsan College of 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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