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장가변광원 전안부 빛간섭단층촬영을 이용한 섬모체해리의 진단과 치료 경과의 판정 3예
Swept Source Anterior Segment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in Diagnosing and Monitoring Cyclodialysis: Three Case Reports
Article information
Abstract
목적
섬모체해리 환자에게 파장가변광원 전안부 빛간섭단층촬영(swept-source anterior segment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SOCT)을 이용하여 진단과 치료 및 경과 관찰을 한 3예를 보고하고자 한다.
증례요약
(증례1) 안구 외상 후 발생한 급성기 저안압 11세 환아로 SOCT로 전방각경검사로 발견이 어려웠던 미세한 섬모체해리 틈새를 진단하고 조절마비제 치료 후 시력과 안압, 섬모체해리 모두 호전되었다. (증례2) 낙상 후 발생한 광범위한 섬모체해리가 동반된 만성기 저안압 60세 남자 환자로 섬모체해리 간접봉합술을 시행하였고 섬모체해리의 치료 후 호전 여부를 SOCT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증례3) 여과포복원술 후 합병된 조절되지 않은 저안압과 전방 허탈로 내원한 67세 환자로 SOCT를 이용하여 섬모체해리를 진단하고 조절마비제 점안 후 시력, 안압, 여과포 그리고 섬모체해리의 호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
파장가변광원 전안부 빛간섭단층촬영은 섬모체해리 틈새의 정도를 잘 식별하고 시각화하여 평가할 수 있으며, 치료 후 경과 관찰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Trans Abstract
Purpose
To report three cases of cyclodialysis diagnosed and monitored using swept-source anterior segment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SOCT).
Case Summary
(Case 1) An 11-year-old child with acute hypotony following ocular trauma was diagnosed with subtle cyclodialysis clefts using SOCT, which were difficult to detect on gonioscopy. Visual acuity, intraocular pressure (IOP), and cyclodialysis improved after treatment with cycloplegic agents. (Case 2) A 60-year-old male with chronic hypotony and extensive cyclodialysis following a fall underwent indirect cyclopexy. Post-treatment improvement in cyclodialysis was monitored using SOCT. (Case 3) A 67-year-old patient with uncontrolled hypotony and a collapsed anterior chamber after trabeculectomy revision surgery was diagnosed with cyclodialysis using SOCT. Visual acuity, IOP, filtering bleb, and cyclodialysis improved after treatment with cycloplegic agents.
Conclusions
SOCT provides accurate identification and visualization of cyclodialysis clefts, making it useful for evaluating the extent of cyclodialysis and monitoring post-treatment progress.
섬모체해리는 섬모체근의 종축섬유와 공막극이 분리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주로 안구 외상에 의해 발생하지만 백내장, 섬유주절제술과 같은 안구 내 수술 후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1,2 섬모체해리가 발생하면 전방과 맥락막상강 사이에 직접적인 배출로가 형성되고 그 틈새로 방수의 포도막공막 유출이 증가하고, 섬모체로부터 방수생성도 감소하면서 만성적인 저안압을 초래할 수 있다.1-3 외상성 전방 출혈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안구 외상으로 인한 섬모채해리의 발생률은 2-5% 또는 그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4 섬모체해리에 의한 저안압이 지속되면 각막부종, 데스메막주름, 얕은 전방, 맥락막삼출 및 박리, 맥락막망막주름, 시신경유두부종 등이 발생하여 시력저하를 일으키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요한다.4
섬모체해리틈새는 전방각경검사를 통해서 진단이 가능하지만 이는 검사자의 숙련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 주관적 검사로서 미세한 틈새가 있거나 저안압으로 인해 전방이 얕고 각막부종 및 주름으로 시야 확보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정확한 평가가 어렵고, 렌즈의 직접적인 접촉으로 인해 추가적인 안구 손상의 가능성이 있다.5 빛간섭단층촬영은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조직의 단면을 관찰할 수 있는 수단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그중 전안부 빛간섭단층촬영은 안구 전방 구조물, 각결막, 전방각 등에 대한 높은 해상도의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6,7 이는 섬모체해리의 진단 및 치료를 시각화를 통해 객관화할 수 있으며 초음파 생체현미경과 달리 안구에 직접적인 접촉이 없어 추가적인 손상의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8 최근 개발된 파장가변광원 전안부 빛간섭단층촬영(swept source anterior segment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SOCT)은 높은 조직 침투력을 가지는 더 긴 파장을 이용하므로, 스펙트럼영역 빛간섭단층촬영으로 촬영하기 어려웠던 섬모체 또한 관찰이 가능해졌다.8
본 연구에서는 파장가변광원 빛간섭단층촬영(CASIA2, Tomey Corporation, Nagoya, Japan)을 이용하여 외상 및 수술 후 발생한 섬모체해리의 진단과 보존적 치료, 수술적 치료의 경과 관찰에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이를 보고하고자 한다.
증례보고
본 연구는 헬싱키선언(Declaration of Helsinki)을 준수하였으며,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임상연구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승인 하에 시행되었다(IRB 승인번호: 55-2024-078).
Case 1
11세 남자 환자가 일주일 전 장난감 플라스틱 총알에 의한 안구 외상 후 발생한 우안 시력저하 및 저안압을 주소로 본원 응급실로 내원하였다. 내원 당시 나안 시력 우안 0.3, 좌안 1.2, 최대교정시력 우안 0.8, 좌안 1.2, 안압은 골드만압평안압계로 우안 5 mmHg, 좌안 16 mmHg로 측정되었다. 세극등현미경검사, 안저검사, 빛간섭단층촬영 검사에서 좌안에 비해 얕은 전방이 관찰되었으나(전방깊이 우안 2.48 mm, 좌안 3.21 mm), 각막부종, 데스메막주름, 맥락막망막주름 등은 관찰되지 않았다(Fig. 1A, B). 전방각경검사에서 비측 2시부터 4시, 하측 5시부터 7시 방향에 걸쳐 섬모체해리가 관찰되었고, SOCT검사에서 추가적으로 360도에 걸쳐 틈새가 작은 섬모체해리가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그중 2시 방향 섬모체해리가 가장 뚜렷하였다(Fig. 1C, E). 섬모체해리로 진단을 내리고 1% atropine (ISOPTO Atropine oph. solution ®, Alcon Laboratories, Fort Worth, TX, USA)을 하루 4회 점안을 결정하고 사용 중이던 스테로이드는 중단하였다.

A case of 11-year-old man with cyclodialysis. (A) The anterior segment photograph showed shallow anterior chamber without apparent corneal edema or folds. (B) Chorioretinal folds were not observed in OCT. (C, D) SOCT showed subtle cyclodialysis clefts and their reattachment before treatment and 1 week after treatment, respectively. (E, F, G) SOCT images show the cyclodialysis cleft at the 2 o'clock position was prominent before treatment. The cyclodialysis showed gradual improvement after 1 week and 2 months of cycloplegic agent. The solid white arrow and white dotted arrow indicate the cyclodialysis and it's resolution after treatment, respectively. SOCT = swept source anterior segment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1% atropine 사용 1주일 후 나안 시력 0.6, 최대교정시력 1.2 안압은 18 mmHg로 호전을 보였다. 세극등현미경검사에서 전방이 깊어지고 전방각경검사에서 2시 방향을 제외한 대부분의 섬모체해리는 관찰되지 않았다. SOCT검사에서 2시 방향을 제외한 대부분의 섬모체해리가 유착되었음을 확인하였다(Fig. 1D, F). 약물 치료 2달 후 나안 시력 0.9, 최대교정시력 2.0, 안압은 15 mmHg로 호전되었으며 전방각경검사 및 SOCT에서 섬모체해리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Fig. 1G).
Case 2
60세 남자 환자가 공사장에서 낙상 후 발생한 다발성 외상 및 오른쪽 안구의 둔탁한 외상으로 응급실 내원하였다. 본원에서 우안 안와골절 및 다발성 안면부 골절 정복술을 시행하고 퇴원 후 인근 안과에서 경과 관찰 중 지속적인 우안의 시력저하와 저안압으로 의뢰되어 내원하였다(외상 후 7개월).
내원 당시 최대교정시력은 우안 0.25, 좌안 1.0, 안압은 골드만압평안압계로 우안 4 mmHg, 좌안 10 mmHg, 세극등현미경검사에서 얕은 전방(전방깊이 우안 2.29 mm, 좌안 3.46 mm)과 수정체 떨림이 있었고, 빛간섭단층촬영 검사에서 명확한 맥락막망막주름은 확인되지 않았다(Fig. 2A, B). 전방각경검사에서 상측, 비측, 이측, 하측 전반에 걸쳐 섬모체해리틈새가 관찰되었고, SOCT검사에서도 360도에 걸쳐서 광범위한 섬모체해리가 있음을 확인하였다(Fig. 2C-E). 외상성 섬모체해리에 의한 저안압으로 진단을 내리고 1% atropine (ISOPTO Atropine oph. solution®, Alcon Laboratories)을 하루 6회 점안을 결정하고, 합병된 우안 수정체 떨림에 대하여 수정체제거술, 유리체절제술,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을 먼저 시행하였다.

A case of 60-year-old man with extensive cyclodialysis. (A) The anterior segment photograph showed shallow anterior chamber with phacodonesis, but without apparent corneal edema or folds. (B) No definite chorioretinal folds were observed in OCT. (C-E) SOCT showed pre-treatment states of the cyclodialysis on the nasal and temporal sides. (F-H) SOCT showed well attached cyclodialysis clefts on the nasal and temporal A/C angle one day after indirect cyclopexy and cryopexy. Angle recess, trabecular meshwork, and Schlemm’s canal were observed without peripheral anterior synechiae on the temporal A/C angle (F). Conversely, peripheral anterior synechiae and hyphema were identified and subsequent goniosynechialysis and A/C irrigation were performed on the nasal A/C angle. (I, J) There were not apparent signs of hypotony in anterior segment photograph and OCT images at postoperative 10 months, respectively. The solid white arrow and white dotted arrow indicate the cyclodialysis and its resolution after treatment, respectively. POD = postoperative day; SOCT = swept source anterior segment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A/C = anterior chamber.
두 달 동안 1% atropine 사용에도 섬모체해리 틈새가 유착되지 않고 저안압이 지속되어 2단계에 걸쳐 섬모체해리의 간접봉합술(indirect cyclopexy)을 시행하였다. 먼저 섬모체해리가 심하였던 이측 120도에 간접봉합술을 먼저 시행하고, 이후 비측 120도 간접봉합술을 시행하여 총 8시각(240도)에 걸쳐 섬모체해리의 간접봉합술을 시행하였다. 수술을 시행하면서 동시에 섬모체 평편부(pars plana)에 해당하는 부위에 섬모체냉동접합술(cyclcocryopexy)을 추가로 시행하였다. 수술 후 섬모체해리가 심하였던 비측과 이측의 틈새가 잘 폐쇄되었음을 SOCT를 통해 확인하였다(Fig. 2F-H). 간접봉합술 후 이측 부위는 전방각저, 섬유주대, 공막극이 잘 관찰되어 개방 전방각을 보였다(Fig. 2F). 하지만 비측 부위는 수술 후 전방출혈과 함께 주변부홍채앞유착이 관찰되어(Fig. 2H), 전방세척술을 시행하면서 동시에 비측 120도에 걸쳐 전방각유착해리술을 추가로 시행하였다. 이후 비교적 섬모체해리가 적었던 상측부와 하측부는 레이저 섬모체접합술(laser cyclopexy)을 시행하였다. 수술 10개월 후 마지막 경과 관찰에서 최대교정시력 0.5, 안압은 16 mmHg (brinzolamide + timolol 복합제 2회)로 유지되고 있으며 저안압으로 인한 망막과 시신경의 변화가 관찰되지 않고 동공 모양은 안정적이었다(Fig. 2I, J).
Case 3
55세 남자 환자가 녹내장수술 후 발생한 저안압 및 시력 저하로 내원하였다. 타 병원에서 우안에 2년 전 섬유주절제술 후 경과 관찰 중 조절되지 않는 고안압으로 2개월 전 여과포 복원술 시행 후 저안압이 발생하여 전방 점탄물질 주입술을 시행하였으나 우안의 시력저하 및 저안압이 교정되지 않고 지속되었다. 2주 전 추가로 전방 점탄물질 주입술을 시행하였고, 본원 내원 당시 최대교정시력 우안 0.5, 좌안 1.0, 안압은 골드만압평안압계로 우안 <1 mmHg, 좌안 17 mmHg로 측정되었다. 세극등현미경검사에서 전방깊이는 1중심각막두께 미만으로 매우 얕았으며, 각막내피손상의 위험이 높은 상태였다. 주변부 각막은 홍채와 닿아 있어 전방각경 검사로 전방각 관찰이 불가능하였고, 여과포는 높이가 낮고 너비가 좁은 비기능성 여과포의 양상을 보였다(low to flat bleb). 안저검사에서 맥락막박리 및 삼출의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고(Fig. 3A), 빛간섭단층촬영에서 맥락막망막 주름이 황반부에서 관찰되었다(Fig. 3B). SOCT검사에서 360도에 걸쳐 광범위한 섬모체해리가 있음을 확인하였고, 3시 방향 비측의 섬모체해리가 가장 뚜렷하였다(Fig. 3C, D). 수술로 인한 외상성 섬모체해리에 동반된 저안압 및 저안압 황반병증으로 진단을 내리고 1% atropine (ISOPTO Atropine oph. solution®, Alcon Laboratories)을 하루 6회 점안을 결정하고 사용 중이던 스테로이드는 중단하였다.

A case of 55-year-old man with cyclodialysis after glaucoma surgery. (A) No definite choroidal detachment or exudate were observed in the fundus photograph. (B) Chorioretinal folds were observed on the OCT. (C, D) SOCT showed cyclodialysis on the nasal, temporal, superior, and inferior sides, as well as a shallow anterior chamber. (E) SOCT shows well attached cyclodialysis cleft on the nasal and temporal sides one week after cycloplegic agent, with deepening of the anterior chamber. (F) The anterior segment photograph showed a bleb with improved height and horizontal extent. The solid white arrow and white dotted arrow indicate the cyclodialysis and its resolution after treatment, respectively. SOCT = swept source anterior segment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1% atropine 사용 1주 후 최대교정시력 0.5, 안압은 4 mmHg로 호전을 보이고, 중심전방깊이는 5중심각막두께로 깊어지고 맥락막망막주름의 호전이 보였다. SOCT검사에서는 섬모체해리의 틈새가 대부분 닫히고 가장 섬모체해리가 심하였던 3시 방향도 호전되었다(Fig. 3E). 약물 치료 한 달 후 최대교정시력 0.5, 안압은 14 mmHg로 호전되었으며, 여과포의 높이와 너비도 내원 당시보다 호전되었다(Fig. 3F). 전방각경검사에서 섬모체해리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고 안저 검사에도 저안압으로 인한 망막 및 시신경의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고 찰
이번 연구에서는 안구 외상 혹은 녹내장수술 후 발생한 섬모체해리와 이에 동반한 저안압에 대한 3가지의 증례를 통하여 파장가변광원 전안부 빛간섭단층촬영의 유용성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증례1은 안구 외상으로 인한 급성기 저안압 환자로 전방각경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한 미세한 섬모체해리 틈새를 SOCT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고, 약물 치료 후 전방의 깊어짐과 동시에 섬모체해리의 유착을 시간에 따라 호전됨을 알 수 있었다. 증례2는 안구 외상 후 발생한 만성 저안압과 광범위한 섬모체해리를 보인 환자로 SOCT를 이용하여 수술적 치료의 범위를 결정하고, 섬모체 간접봉합술 후 섬모체해리 틈새의 폐쇄 여부와 함께 전방각유착의 여부를 확인하여 추가적인 유착해리술의 시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다. 증례3은 녹내장수술 후 발생한 저안압 환자로 전방의 허탈로 인하여 전방각 관찰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저안압 발생의 원인을 찾는 데 있어서 SOCT의 역할을 보여주었고, 약물 치료 후 전방깊이와 섬모체해리의 호전을 시간에 따라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전방각경검사는 섬모체해리 틈새와 같은 전방각 이상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일반적인 진단 방법이다.9-11 그러나 섬모체해리 틈새가 동반된 저안압 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전방이 매우 얕으며 각막주름, 각막혼탁 및 부종, 전방출혈 등이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전방각경검사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9,12 이러한 경우 비접 촉식 전안부 빛간섭단층촬영은 전방각의 해부학적 이상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전방각경검사의 대안이 될 수 있다.9
여러 연구에서 섬모체해리를 진단하는 데 있어 anterior segment OCT (AS-OCT)의 유용성이 보고되고 있다. Selvan et al12은 안구 관통상으로 인해 섬모체해리 틈새가 발생한 12세 환자의 전방각경검사에서는 단 2시간의 섬모체해리 틈새가 발견된 반면 AS-OCT에서는 5시간 범위의 섬모체해리 틈새가 발견되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였다고 보고하였다. Prata et al13은 안구 둔상으로 인하여 섬모체해리 틈새가 발생한 8살 환자가 검사 협조도가 낮고 각막주름이 동반되어 전방각경검사가 불가능하여 AS-OCT에서 섬모체해리 틈새의 위치와 360도에 걸친 맥락막삼출을 확인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이번 연구의 증례1에서도 전방각경검사를 통해서는 비측과 하측 총 4시간 정도의 섬모체해리 틈새를 진단하였으나 SOCT를 통해 360도에 걸친 작은 섬모체해리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증례3에서는 전방이 매우 얕고 홍채와 주변부 각막이 닿아 있어 전방각경검사가 불가능하여 SOCT를 통하여 섬모체해리를 진단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SOCT (CASIA2, Tomey Corporation)는 1,310 nm 파장을 사용하고, 초당 50,000 A 스캔 속도와 최대 10 μm의 축(axial) 및 30 μm 횡(transverse) 해상도와 enhanced depth imaging 모드를 갖추고 있다.12,14 따라서 SOCT는 공막 침투력이 ~14.0 mm (up to 14 mm)로 다른 시간 영역 (time domain, 파장 820-1,310 nm, penetration depth 2.0-6.0 mm) 또는 스펙트럼 영역 AS-OCT (파장 870 nm, penetration depth 1.9 mm)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섬모체해리와 그에 따른 갈라진 틈새를 더 정확하게 이미지화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2,14 하지만 SOCT에서는 신호 차단 및 그림자 아티팩트(shadowing artifact)로 인하여 홍채의 바로 뒤쪽의 구조물을 시각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섬모체 전면과 섬모체 소대를 볼 수 없고, 이에 따라 섬모체 낭종과 같은 병리학적 이상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12,14 이러한 한계점은 AS-OCT에 비해서 해상도는 떨어지지만 초음파 생체현미경(35-100 MHz, 해상도 축 25 μm, 횡 50 μm)을 이용하면 홍채의 후면과 섬모체 전면, 후방의 섬모체고랑을 관찰할 수 있고, 이외에도 섬모체 돌기와 수정체 적도부를 연결하는 섬모체소대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2
섬모체해리와 이에 동반된 장기간 지속되는 저안압은 굴절이상, 얕은 전방, 백내장, 맥락막삼출, 시신경부종, 맥락 막망막주름, 저안압성 황반병증 및 드물게 영구적인 시력 상실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필요로 한다.1-4 섬모체해리에 대한 치료는 섬모체해리 틈새를 닫고 안압을 정상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일반적인 치료는 아트로핀과 같은 강력한 조절마비제를 사용하여 섬모체 근육을 이완시켜 공막극에 재유착을 시도해보는 것이다.3,10 일반적으로 섬모체해리의 치료를 위하여 1% atropine을 하루 1-2회 정도 점안이 권고되나, 3-4회까지 조절마비제를 사용한 증례도 보고되고 있다.3,10,15 하지만 약물 치료가 실패할 경우 argon, yttrium aluminum garnet 등을 이용한 레이저 섬모체접합술이나 섬모체냉동접합술(cyclcocryopexy)을 시도해 볼 수 있다.3,10 하지만 이러한 비수술적인 치료는 섬모체해리의 범위가 2-4시각 미만일 경우에 일반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15 하지만 본 증례1, 3과 같이 섬모체해리의 틈새가 작은 경우 3-4시각이 넘더라도 약물 치료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증례보고에서는 모두 섬모체해리의 정도가 360도에 걸쳐 광범위하였기에 일주일 동안 일반적인 용법보다 많은 횟수로 점안을 하였다. 증례1의 경우 외상으로 인한 급성기의 섬모체해리 환아로 1% atropine 하루 4회 점안으로 시작을 하고 약물 치료 1주일 뒤 안압의 호전과 섬모체해리 틈새의 감소가 확인되어 하루 2회 점안으로 감량하고 약 2달간 약물을 유지한 후 섬모체해리의 호전을 확인 후 약물을 중단하였다. 증례3의 경우 녹내장수술 후 발생한 광범위한 섬모체해리와 전방 허탈이 동반된 환자로 각막내피의 손상과 시신경 악화 가능성이 있어 일주일 동안 1% atropine 하루 6회를 점안하였다. 이후 경과 관찰에서 전방의 깊어짐과 섬모체해리 틈새의 감소를 확인하고 이후 일주일 동안 하루 4회 점안, 이후 약 1달간 하루 2회 점안으로 유지하였다. 이후 섬모체해리의 호전을 확인하고 약물 치료를 중단하였다. 증례2와 같이 섬모체해리의 틈새가 크고 더 광범위하며 만성적인 섬모체해리의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3,10,15 수술적 치료에는 공막을 열고 직접 해리된 부위를 확인하고 재접합을 하는 직접봉합술(direct cyclopexy)이 가장 널리 행해지고 있다.3,10,15 하지만 본 증례2에서는 360도에 걸친 광범위한 섬모체해리가 있었고 비측과 이측에 걸쳐 약 240도에 걸친 봉합술이 필요하여 공막을 열고 시행해야 하는 직접봉합술보다는 공막을 열지 않고 섬모체해리 틈새를 접합할 수 있는 간접봉합술(indirect cyclopexy)을 시행하였다. 이번 3가지 증례 모두에서 단기간 1% atropine 점안 횟수 증가에 동반할 수 있는 국소적 혹은 전신적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약물 점안 횟수 증가에 의한 부작용과 섬모체해리 재유착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꼭 필요하다.
이번 증례에서 파장가변광원 전안부 빛간섭단층촬영은 전방각경검사에서 잠재적으로 과소 평가되거나 완전히 누락될 수 있는 섬모체해리 틈새의 정도를 잘 식별하고 시각화할 수 있었고, 전방각경검사에 대한 협조도가 떨어지거나 전방각 관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섬모체해리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었다. 또한 초음파 생체현미경과 달리 높은 검사자의 숙련도 및 안구표면에 대한 접촉이 필요하지 않아 검사로 인한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약물 치료를 포함한 보존적 치료뿐만 아니라 섬모체봉합술과 같은 침습적인 수술 전후 경과 관찰에서 매우 유용함을 알 수 있었다.
Notes
Acknowledgments
This study was supported by a 2023 research grant from Pusan National University Yangsan Hospital.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to disclose.
References
Biography
양승안 / Seungahn Yang
Department of Ophthalmology, Pusan National University Yangsan Hosp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