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봉입체결막염은 전신적인 클라미디아 감염이 눈을 침범한 것으로, 감염된 분비물에 직접 접촉되거나 손을 통해 접촉한 후 잠복기를 거친 다음 급성여포결막염으로 나타난다. 이 질환은 대개 치료가 늦어 결국 만성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단안에서 시작하여 충혈, 자극감, 점액 농성 분비물이 발생하며, 여포는 보통 아래눈꺼풀 결막에 나타난다.
1 그리고, 다른 감염균에 의한 결막염과 임상 증상 및 징후가 비슷하여 감별이 쉽지 않으며,
2 만성여포결막염으로 오인된 봉입체결막염의 증례가 보고되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들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주의 깊은 문진과 임상 양상 확인이 중요하며, 검사실 결과가 필수적이다. 성인봉입체 결막염이 의심되면 결막 찰과물을 김자 염색하거나 단클론항체를 이용한 항원 검출법과 효소 면역 측정법이 널리 시행되고 있으며, Hella 또는 McCoy 세포 배양 검사가 Gold standard이다.
3 모든 성인봉입체결막염 환자는 전신 치료가 필요하며 표준 치료법은 아지트로마이신을 경구 투여하거나
4 에리스로마이신 또는 독시사이클린을 경구 투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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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은 성인봉입체결막염으로 오인되었던 푸조박테리움 누클레아툼(Fusobacterium nucleatum)에 의한 만성여포결막염 1예를 경험하였기에 이를 보고하고자 한다.
증례보고
48세 여자가 9개월 전부터 시작된 우안의 결막 충혈과 눈꺼풀 부종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내원 당시 우안의 교정 시력은 20/20이었고, 안압은 20 mmHg였다. 세극등현미경검사에서 우안의 위아래 눈꺼풀 결막에 여포 비대와 함께 삼출물이 관찰되었다(
Fig. 1A-C). 전방 내에 염증 소견은 없었고, 망막 및 유리체에도 이상 소견은 없었다. 내원 당시 환자는 0.5% Levofloxacin hydrate (Cravit
®; Santen Pharmaceutical Co., Ltd., Osaka, Japan) 하루 6회, Ofloxacin (Tarivid
®; Santen Pharmaceutical Co., Ltd.) 하루 1회, 그리고 Olopatadine (Allenol
®; Binex Co., Ltd., Incheon, Korea) 하루 2회 점안하고 있었다. 우안 성인봉입체결막염이 의심되어 눈물막 및 분비물을 포함한 결막 찰과(eSwab
® 482CE; Copan, Murrieta, CA, USA)를 통한 성전파성 질환 12종 유전자증폭검사, 균 배양검사, 혈청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 항체 검사 및 객담검사, 그리고 소변검사를 시행하였다. 혈청 트라코마티스 IgM은 음성이었으나, IgG는 양성의 결과를 보였으며, 나머지 검사에서는 특이사항이 없었다. 치료는 경구 항생제로 Doxycycline monohydrate (Doxycycline
®; Young Poong Pharmaceutical Co., Ltd., Incheon, Korea) 100 mg을 하루 2회 7일 동안 복용을 하고, 점안 항생제 1.5% Levofloxacin hydrate (Cravit
®; Santen Pharmaceutical Co., Ltd.)과 0.1% Fluorometholone (Fumelon
®; Hanlim Co., Ltd., Seoul, Korea) 안약을 하루 4회 점안하도록 하였다. 치료 1주일 후, 병변은 호전 소견 없었으며(
Fig. 1D), 이 때 결막을 찰과하여 재시행한 배양검사에서
F. nucleatum이 검출되었다(
Fig. 2). 이후 안약 점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구 항생제는
F. nucleatum에 대한 감수성이 100%면서 최소억제농도가 낮은 Amoxicillin/clavulanic acid (Maxiclan
®; Boryung Co., Seoul, Korea) 625 mg을 하루 2회 복용6으로 변경하였고, 1주 후 임상증상 호전 및 우안 결막 여포 소견이 호전되었으며, 4주 후에는 완전히 회복되어(
Fig. 3) 경구 항생제는 중단하였다.
고 찰
세균결막염은 Streptococcus pneumoniae, Staphylococcus aureus, Haemophilus influenzae, Moraxella catarrhalis 등의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감별해야할 질환으로는 급성 및 만성 세균성결막염, Giant fornix syndrome, 성인봉입체결막염 등이 있다. 이 중 성인봉입체결막염은 주로 Chlamydia trachomatis에 발생하며, 주로 Doxycycline 100 mg을 하루 2회 2주간 복용을 하거나 또는 Azithromycin을 1회 복용하는 것으로 치료한다.
본 증례의 환자는 임상 양상으로 성인봉입체결막염이 의심되었으나 결막찰과 후 시행한 배양 검사 상
F. nucleatum이 검출되었던 증례이다.
F. nucleatum은 혐기성 그람 음성 세균으로 보통 인간의 구강이나 소화기계에 존재하며
7,8 일반적으로 경구 Amoxicillin/clavulanate로 치료하며, 그 외에도 clindamycin, metronidazole, erythromycin한다.
6,9 F. nucleatum이 안구 감염을 일으킨 증례는 세계적으로 2건이 보고되어 있으며
F. nucleatum에 의한 안내염 증례
10와 누소관염 증례
11가 있었으나, 만성결막염의 증례는 보고된 적이 없었다.
성인봉입체결막염과 다른 원인균에 의한 세균결막염은 증상과 임상 소견이 비슷하여 감별이 쉽지않다. 우리나라에서도 세균결막염으로 오인된 성인봉입체결막염 증례가 보고된 적이 있으며
12 Doxycycline으로 1주간 치료하여 호전되었다고 한다. 세균결막염이 의심된다면 결막 찰과 배양 등을 하여 원인 균주를 확인해야하며, 성인봉입체결막염이 의심된다면 결막 분비물을 채취하여 성전파성 질환 12종 유전자 증폭 검사를 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13 일반적으로, 세균결막염은 임상증상과 경과로도 어느 정도 진단이 될 수 있지만, 성인봉입체결막염과 임상소견이 비슷하기에 호전이 없다면 결막찰과물의 그람염색과 세균배양도 반드시 시행하여 원인균을 동정하기 위해 노력해야하고, 원인균이 동정되면 감수성이 있는 항생제로 변경하여 치료를 해야 한다.
본 증례는 F. nucleatum이 동정되었던 세균결막염 환자로, 오염에 의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안구표면내 상재균으로 보고되지 않고 감수성 있는 항생제 치료로 임상적 호전이 있어 원인균으로 생각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F. nucleatum 각결막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Acknowledg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 grant funded by the Korean government (MSIT), grant number No. RS-2023-00219399 and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 grant funded by the Korean government (MSIT), grant number No. NRF-2023R1A2C1007712.
Figure 1.
Anterior Segment photos of the patient at the time of the first visit and 1 week later. Follicular hypertrophy and discharge were observed in the upper and lower conjunctiva of the patient’s right eye (A-C). Follicular hypertrophy with exudates was also seen on the first visit. There was no improvement in the lesion after 1 week of treatment (D).
Figure 2.
It shows culture positive finding of Fusobacterium nucleatum.
Figure 3.
Follicular hypertrophy and conjunctivitis completely resolved after 4 weeks of antibiotic (Amoxicillin/Clavulanic acid) treatment. (A) Lower conjunctiva of right eye. (B) Upper conjunctiva of right 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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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Park KW, Yun SH, Jeong DE, Koh JW. Two cases of adult inclusion conjunctivitis masquerading as chronic conjunctivitis. J Korean Ophthalmol Soc 2022;63:790-4.
Biography
홍채민 / Chae Min Hong
Department of Ophthalmology, College of Medicine,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