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 환자에서 2배 용량 애플리버셉트의 임상 결과
Clinical Outcomes of Double-dose Aflibercept Treatment for Refractory Wet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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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목적
난치성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 환자에서 애플리버셉트 용량을 2배로 증량하여 치료한 임상 경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과 방법
8주 간격의 유리체강내 애플리버셉트(2 mg/0.05 mL) 주사 치료에 반응이 적은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에 대하여 2배 용량(4 mg/0.1 mL)으로 치료를 시행한 환자들의 의무 기록을 분석하였다. 치료 8주째 망막하/내액의 변화를 평가, 치료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중심망막두께, 중심맥락막두께, 맥락막신생혈관 크기, 맥락막신생혈관 아형, 망막하/내액의 최대높이 등)를 분석하였다.
결과
총 95명, 95안 중 61안(64.2%)의 망막하/내액이 감소하거나 사라졌다. 치료 반응이 있는 군은 없는 군에 비해 중심맥락막두께는 두껍고(290.4 μm vs 194.0 μm, p<0.001), 중심망막두께는 얇고(251.2 μm vs 311.1 μm, p=0.018), 맥락막신생혈관 크기가 작고(2.718 mm2 vs 3.964 mm2, p=0.034), 맥락막신생혈관 1형이 많았다(85.2% vs 58.8%, p=0.011).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두터운 중심맥락막두께(p<0.001, OR=1.016), 얇은 중심망막두께(p=0.014, OR=0.988), 크기가 작고(p=0.015, OR=0.662) 1형인 맥락막신생혈관(p=0.001, OR=0.061)이 좋은 치료 반응과 관련 있었다.
결론
난치성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에 애플리버셉트 2배 용량은 64%에서 치료 반응을 보였다. 특히 두터운 맥락막, 크기가 작은 1형 맥락막신생혈관을 가진 증례에서 효과가 좋았다.
Trans Abstract
Purpose
To evaluate the clinical outcomes and prognostic factors of double-dose aflibercept in patients with refractory neovascular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nAMD).
Methods
We reviewed the medical records of nAMD patients treated with a double dose of aflibercept (4 mg/0.1 mL) due to an inadequate response to standard 8-weekly intravitreal injections of 2 mg/0.05 mL aflibercept. The assessment at week 8 after treatment included changes in subretinal/intraretinal fluid (SRF/IRF) and best-corrected visual acuity, with patients showing absence or reduction in SRF/IRF classified as the response group. Baseline factors influencing clinical outcomes were analyzed, including central macular thickness (CMT), central choroidal thickness (CCT), size of choroidal neovascularization (CNV), CNV subtype, and maximum height of SRF and IRF.
Results
The study included 95 eyes of 95 subjects, with 61 eyes (64.2%) categorized as the response group following double-dose treatment. Responders exhibited thicker CCT (290.4 μm vs. 194.0 μm, p < 0.001), thinner CMT (251.2 μm vs 311.1 μm, p = 0.018), smaller CNV area (2.718 mm2 vs. 3.964 mm2, p = 0.034), and a higher prevalence of type 1 CNV (85.2% vs. 58.8%, p = 0.011) compared to the non-response group. Multivariate binary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identified thicker CCT (p < 0.001, r = 1.016), thinner CMT (p = 0.014, r = 0.988), smaller CNV area (p = 0.015, r = 0.662), and type 1 CNV (p = 0.001, r = 0.061) as factors associated with better anatomical outcomes.
Conclusions
Double-dose aflibercept was effective in 64% of patients with refractory nAMD, suggesting it may be considered for those with small CNV areas, thinner CMT, and thicker CCT.
나이관련황반변성은 노년 인구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1 한국인의 유병률은 6.6%라고 알려져 있다.2 나이관련황반변성에서 맥락막신생혈관(choroidal neovascularization) 이 발생하면 습성 또는 삼출성 혹은 신생혈관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이라고 한다.3 맥락막신생혈관은 브루크막의 파열된 부위를 통해 망막색소상피층 상하부로 증식되어 자라는데,4 혈관내피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가 병리 기전에 관여하는 중요한 사이토카인이다.5 따라서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에서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를 유리체강으로 주사하여 치료해오고 있다.6
애플리버셉트(Eylea®; Bayer Pharma AG, Berlin, Germany)는 최근 많이 사용되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이며, VEGF-A와 VEGF-B, 태반성장인자(placental growth factor)에 결합하여 맥락막신생혈관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7,8 애플리버셉트 전향적 임상 연구인 VEGF Trap-Eye: Investigation of Efficacy and Safety in Wet AMD (VIEW) 연구에서 4주 간격의 첫 3회 애플리버셉트 주사 후 8주마다 주사를 하여 4주 간격으로 치료한 라니비주맙 주사와 비슷한 치료 성적을 보여주었다.9 즉, 상대적으로 적은 주사 횟수(긴 주사 간격)로도 좋은 치료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항혈관내피성장인자로 치료받는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 환자들은 초기 3회의 4주 주사 치료 이후 8주 이상의 주사 간격으로도 초기 상승된 시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10 보고에 따라 43.0-62.9%는 12주 간격으로도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도 하였다.11 하지만, 치료 시작 1-2년 동안 상승 및 유지된 시력은 7년 정도 지나면 치료 전 시력과 비슷해지며 그 이후에는 시력 소실이 발생한다고도 알려져 있다.12
장기간의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 치료에서 시력 예후가 불량한 증례들은 초기보다 적은 주사 횟수에서 기인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일부에서는 충분한 치료 횟수에도 불구하고 치료 반응이 서서히 떨어지는 난치성 증례들도 있다.13-15 이러한 난치성 증례의 경우에는 다른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약제로 교체하거나,16,17 서로 다른 두 가지 약제를 한 번씩 교차 투여하기도 하고,18 주사 간격을 더욱 단축하여 투여하기도 한다.19,20 하지만, 아직까지 난치성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 환자에 대해 약제의 선택과 효율적인 주사 간격 등에 대한 합의된 치료법은 없다. 이에 본 연구는 8주 간격의 애플리버셉트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은 난치성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에서 용량을 2배(4 mg/0.1 mL)로 증량하여 주사 받은 환자들의 임상 경과와 그와 관련된 예후인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과 방법
2020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본원에 내원한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 환자 중 애플리버셉트 유리체강내 주사 2 mg/0.05 mL를 4주 간격의 3회 치료 후 8주 간격의 치료에서 망막하/내액이 감소하지 않거나 증가한 경우 혹은 새로운 망막 출혈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4 mg/0.1 mL 용량으로 2배 증량하여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의무 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4 mg/0.1 mL 주사 후 8주째 망막하/내액이 감소하였거나 완전 소실된 경우를 반응군으로, 변화가 없거나 증가한 경우는 비반응군으로 분류하였다. 애플리버셉트 외의 다른 항혈관내피성장인자로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환자는 제외하였다.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매체 혼탁이 있거나,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 이외에 다른 안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 백내장 수술을 제외한 안내 수술을 시행 받은 병력이 있는 경우, 이전 광역학 치료를 시행받은 경우, 안축장이 26.0 mm 이상이거나 굴절 이상이 -6.0 디옵터 이상의 고도 근시는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이 연구는 헬싱키선언(Declaration of Helsinki)을 준수하였으며, 부산대학교병원 임상 연구 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승인을 받았다(승인 번호: 2312-014-134).
연구에 포함된 환자들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 혹은 뇌혈관 질환 등 전신 질환 과거력을 조사하였다. 방문 시기마다 최대교정시력과 안압을 측정하였으며, 세극등검사, 안저촬영(Optos California®; Optos PLC, Dunfermline, UK), 빛간섭단층촬영(DRI OCT Triton, Swept Source OCT; Topcon, Tokyo, Japan)을 시행하였다. 망막하/내액, 중심망막두께, 맥락막신생혈관 아형은 빛간섭단층촬영의 6×6 mm macula volume scan을 이용하여 취득된 영상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중심맥락막두께는 중심와를 지나는 고화질의 수직/수평 cross-sectional line scan 영상에서 장비에 내장된 소프트웨어(IMAGEnet 6, version 1.35G; Topcon)의 캘리퍼 기능을 사용하여 중심와 아래의 브루크막으로부터 맥락막-공막 안쪽 경계까지 수직 거리를 측정하였다(Fig. 1A). 망막하/내액은 소프트웨어의 캘리퍼 기능을 사용하여 가장 높은 곳의 수직 거리를 측정하였고(Fig. 1B, C), 중심망막두께는 내장된 소프트웨어에서 측정된 값을 사용하였다(Fig. 1D). 형광안저혈관조영 및 인도사이아닌그린혈관조영(Spectralis HRA; Heidelberg Engineering, Heidelberg, Germany)은 애플리버셉트 2배 용량으로 치료하기 전 3개월 이내에 시행 된 영상을 취득하였으며, 맥락막신생혈관의 크기는 장비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HEYEX, version 2.5.5; Heidelberg Engineering)를 이용하여 병변의 경계를 그려 측정하였다(Fig. 2).
시력은 스넬렌으로 측정하여 통계 분석을 위해 logarithm of minimal angle of resolution (logMAR) 값으로 변환하였다. 통계 분석에는 SPSS IBM software® (version 25.0; IBM Corp., Armonk, NY,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데이터의 정규성 검토를 위하여 Kolmogorov–Smirnov의 정규성 검정을 실시하였다. 서로 다른 두 군 간의 비교에서 정규성을 보이는 두 군 간의 비교는 Independent t-test를 사용하였고, 정규성을 보이지 않는 두 군은 Mann–Whitney test를 통하여 검정하였다. 명목척도의 자료 분석에는 Pearson chi square test를 사용하였고, 맥락막신생혈관의 아형 비교에는 Fisher's exact test를 사용하였다. 주사 치료 전 후 반응 비교에서 정규성을 보이는 항목의 비교는 Paired t-test를 사용하였고, 정규성을 보이지 않는 항목의 비교는 Wilcoxon signed rank test를 사용하였다. 치료반응에 관련이 있는 인자들은 Binary logistic regression analysis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p값이 0.05 미만인 경우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로 간주하였다.
결 과
총 95명, 95안이 연구에 포함되었다. 평균 연령은 74.7 ± 6.7세였다. 전신 과거력은 고혈압 43명, 당뇨 16명, 고지혈증 6명, 심뇌혈관 질환은 14명이었다. 평균 최대교정시력(logMAR)은 주사 전 0.330 ± 0.215, 8주 후 0.314 ± 0.206으로 차이가 없었다. 평균 안압은 주사 전 13.4 ± 2.5 mmHg, 8주 후 13.1 ± 2.6 mmHg로 차이가 없었다. 2배 용량 애플리버셉트 주사 치료 전 망막하액만 있는 경우는 85명(89.5%), 망막내액만 있는 경우는 9명(9.5%), 망막하액과 망막내액이 동반된 경우는 1명(1%)이었다. 맥락막신생혈관 넓이는 3.187 ± 2.006 mm2였다. 맥락막신생혈관은 1형이 72명(75.8%), 2형이 19명(20.0%), 3형이 4명(4.2%)이었다. 2배 용량 애플리버셉트 주사 치료 전 평균 주사 횟수는 22.0 ± 16.5회였고 최소 횟수는 3회, 최대 횟수는 61회였다(Table 1). 망막하액 최대 높이(n=86)는 주사 전 119.1 ± 81.9 μm, 8주 후 84.8 ± 95.5 μm로 감소하였고(p<0.001), 망막내액의 최대 높이(n=10)는 주사 전 156.8 ± 93.8 μm, 8주 후 106.4 ± 105.5 μm로 차이가 없었다. 중심망막두께는 주사 전 272.6 ± 95.2 μm, 8주 후 248.2 ± 87.2 μm로 감소하였다(p<0.001). 중심맥락막두께는 주사 전 255.9 ± 111.7 μm에서 8주 후 240.9 ± 109.7 μm로 감소하였다(p <0.001) (Table 2).
반응군은 총 61안(64.2%), 비반응군은 총 34안(35.8%)이었다. 반응군 61명 중 망막하/내액이 완전히 소실된 환자는 27명(44.3%)이었다. 최대교정시력은 반응군(치료 전: 0.315 ± 0.199, 8주 후: 0.296 ± 0.201)과 비반응군(치료 전: 0.357 ± 0.242, 8주 후: 0.346 ± 0.213) 모두 2배 용량 애플리버셉트 주사 전, 후 차이가 없었으며, 두 군 사이에도 차이가 없었다. 반응군은 비반응군에 비해 중심맥락막두께(290.4 μm vs 194.0 μm, p <0.001)는 두껍고, 중심망막두께(251.2 μm vs 311.1 μm, p=0.018)는 얇았다. 맥락막신생혈관의 크기는 작고(2.718 mm2 vs 3.964 mm2, p=0.034), 맥락막신생혈관 1형(85.2% vs 58.8%, p=0.011)이 많았다. 나이(75.1세 vs 73.9세), 최대교정시력(logMAR: 0.315 vs 0.357), 안압(13.1 mmHg vs 13.9 mmHg), 전신질환(고혈압: 27명 vs 16명, 당뇨: 10명 vs 6명, 고지혈증: 4명 vs 2명, 심뇌혈관질환: 10명 vs 4명), 망막하액의 최대높이(109.6 μm vs 136.0 μm)와 망막내액의 최대높이(136.4 μm vs 204.3 μm), 2배 용량 치료 전 평균 주사 횟수 (21.3회 vs 23.4회)는 두 군에서 차이가 없었다. 반응군과 비반응군의 비교는 Table 3에 정리하였다.
애플리버셉트의 2배 용량 주사 치료에 영향을 주는 인자를 조사하기 위해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중심망막두께(p=0.008, odds ratio [OR]=0.993, confidence interval [CI]=0.987-0.998), 중심맥락막두께(p<0.001, OR=1.011, CI=1.005-1.017), 맥락막신생혈관 넓이(p=0.025, OR=0.764, CI=0.604-0.967), 맥락막신생혈관의 아형(p=0.019)이 치료 반응과 관련된 인자로 분석되었다. 맥락막신생혈관 1형이 2형에 비해 2배 용량 애블리버셉트에 반응이 좋았다(p=0.017, OR=0.280, CI=0.098-0.797).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중심망막두께가 얇을수록(p=0.014, OR=0.988, CI=0.978-0.997), 중심맥락막두께가 두꺼울수록(p<0.001, OR=1.016, CI=1.008-1.025), 맥락막신생혈관 넓이가 작을수록(p=0.015, OR=0.662, CI=0.475-0.922), 맥락막신생혈관 1형이 2형에 비해(p=0.001, OR=0.061, CI=0.012-0.322) 치료 반응이 좋았다(Table 4). 2배 용량 애플리버셉트 치료와 관련된 안압 상승, 염증 반응, 망막 박리, 유리체 출혈 등의 합병증은 없었다.
고 찰
본 연구에서는 애플리버셉트 2 mg/0.05 mL를 4주 간격 3회 치료 이후 치료 반응이 있어 이후 8주 간격의 치료로 유지 치료하는 중 망막하/내액이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증가하거나, 새로운 망막 출혈이 발생한 난치성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용량을 4 mg/0.1 mL로 2배 증량하였다. 치료 8주 뒤 약 60%에서 망막하/내액의 감소를 보였다. 시력은 치료 후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다. 2배 용량의 애플리버셉트에 반응을 보인 군은 중심맥락막두께가 두꺼웠고, 중심망막두께는 얇았다. 맥락막신생혈관의 넓이가 작고, 1형이 많았다.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다양한 인자 중에 얇은 중심망막두께, 두터운 중심맥락막두께, 작은 맥락막신생혈관, 1형 맥락막신생혈관이 애플리버셉트 2배 용량에 대한 좋은 치료 반응과 관련이 있었다. 경과 관찰 기간 동안 합병증은 없었다.
애플리버셉트는 다기관 전향적 임상 연구에서 2년간 평균 11.2회의 주사 치료로 7.6글자 개선되는 우수한 치료 결과를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2011년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치료제로 승인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제이다.10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더욱 장기간 환자를 치료하게 되면서 약제 반응에 대한 아쉬운 결과들도 보고되고 있는데, Hara et al14은 평균 20.9개월, 10.5회의 애플리버셉트 주사 치료를 시행한 연구에서 8.9%의 환자는 연속된 2회 이상의 주사 치료에 효과가 제한적인 tachyphylaxis를 보인다고 하였다. 약제를 라니비주맙에서 애플리버셉트로 교체 투여를 시행한 70명 중 15안(21.4%)에서 치료 반응이 떨어진다는 국내 연구도 있다.15 항혈관내피성장인자에 치료 반응이 떨어지는 난치성 증례들에 대해 다른 약제로 교체하거나,16,17 서로 다른 약제를 한 번씩 번갈아 투여하기도 하고,18 주사 간격을 단축하여 투여하기도 하지만,19,20 아직까지 합의된 치료법은 없다.
본 연구에서는 난치성 나이관련황반변성에서 애플리버셉트 2배 용량(4 mg/0.1 mL)에 약 60%에서 치료 반응을 보였으며 그 중에서 약 40%는 완전한 망막하/내액의 소실을 보였다. 좋은 치료 반응을 보인 눈은 더 얇은 중심망막두께를 보였는데, 이는 더 적은 망막하/내액(낮은 최대 망막하/내액 높이)과 관련이 있으며, 망막하/내액의 추가적인 감소 및 소실을 쉽게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맥락막신생혈관 크기가 작은 경우도 2배 용량 애플리버셉트에 치료 반응이 좋았는데 이전의 연구들과 비슷하였다.21,22
2배 용량 치료에 반응이 있었던 이유는 약제의 농도로 인한 효능이 증가하며, 지속성도 늘어났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애플리버셉트 8.0 mg으로 치료한 PULSAR 연구에서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 환자들의 해부학적 개선이 우수하고 그 상태도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한편으로는 혈관내피성장인자와 동시에 태반성장인자를 차단하는 애플리버셉트 약제의 특징이 맥락막과투과성(choroidal hyperpermeability) 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맥락막두께가 두꺼운 환자군에 추가적인 효과를 보인 것일 수 있으나 이에 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중심맥락막두께와 치료 반응에 대해서는 상반된 연구 결과들이 있다. Shin et al23과 Lee et al24은 중심맥락막두께가 두꺼울수록 치료 반응이 적고 시력 개선도 제한적이라고 하였다. 반면 Kang et al21과 Nishikawa et al22에 의하면 중심맥락막두께가 두꺼운 환자들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치료 후 더 좋은 해부학적, 시력적 개선을 보인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중심맥락막두께가 두꺼운 눈에서 애플리버셉트 2배 용량에 치료 반응이 좋았다. 이전 연구들은 treatment naïve 환자들이 대상이었으며, 치료 약제도 서로 달라 이를 토대로 본 연구 결과를 해석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유리체강내 주사를 평균 22회 시행 받고 치료 반응이 적은 난치성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2배 용량으로 치료하기 전에 이미 중심맥락막두께가 상당히 감소된 상태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응군이 2배 용량 치료 전 평균 중심맥락막두께가 290.4 μm로 비반응군의 194.0 μm에 비해 두꺼웠다. 2배 용량 치료 후에는 각각 270.8 μm, 187.3 μm로 감소하였는데, 2배 증량한 애플리버셉트가 맥락막에 효과적으로 작용하여 맥락막신생혈관으로부터의 누출을 감소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맥락막두께가 두꺼운 난치성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에서 2배 용량에 치료 반응이 좋았던 것은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겠다. 약 20회 이상의 많은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치료를 받은 눈에서는 맥락막신생혈관이 상당 부분 섬유화 및 위축이 되어 있는 상태인데, 전체 맥락막신생혈관 병변 중에서 활발히 증식하고 누출을 보이는 활동성이 더 많이 남아 있는 눈은 상대적으로 맥락막이 두터울 것이며, 이러한 눈은 증량된 애플리버셉트에 더 좋은 치료 반응을 보였던 것 같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맥락막신생혈관 1형은 2형에 비해 좋은 치료 반응을 보였는데, 앞서 언급한 두터운 맥락막두께와 관련해서 맥락막비후 신생혈관증(pachychoroid neovasculopathy) 형태의 맥락막신생혈관이 반응군에 더 많이 포함된 것으로 생각된다(1형 맥락막신생혈관: 반응군 61명 중 52명[85.2%] vs 비반응군 34명 중 20명[58.8%]). 즉, 맥락막이 두꺼운 눈에서의 1형 맥락막신생혈관은 맥락막비후 신생혈관증 형태학적 특징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형태의 맥락막신생혈관은 항혈관내피성장인자에 치료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25 따라서 본 연구의 반응군 특징과 이전 연구들을 고려하면 난치성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에서도 맥락막비후 신생혈관증의 특징을 보이는 경우 2배 용량 애플리버셉트에 치료 반응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본 연구에서 3형 맥락막신생혈관은 반응군 1안, 비반응군 3안으로 대상이 적어 2배 용량에 대한 치료 반응을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웠다.
본 연구는 후향적 연구이며, 애플리버셉트 2배 용량 주사 후 8주 뒤 치료 반응을 평가하여 연구기간이 짧다는 제한점이 있다. 또한, 애플리버셉트 용량을 2배 증량하여 치료하는 것에 대한 제기될 수 있는 점으로 0.05 mL에서 0.1 mL로 증가한 용량에 의한 안압 상승에 대한 것이다. 유리체내로 0.1 mL를 주사하는 것은 다른 약제들, 예를 들면 감염성 안내염 치료에서 유리체강내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등에서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도 안압에 대한 영향은 없었으나 녹내장이 함께 있는 고위험군에서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경우에는 안정성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한편, 약물의 고농도에 대한 우려도 있을 수 있는데 본 연구에서의 2 mg에서 4 mg으로 증량은 안전하다고 생각된다. 이미 8 mg 애플리버셉트가 미국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결론적으로 난치성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에서 애플리버셉트 치료 용량을 4 mg/0.1 mL로 2배 증량하였을 때 약 60%에서 치료 반응이 있었다. 얇은 중심망막두께, 작은 맥락막신생혈관, 두터운 맥락막두께, 1형 맥락막신생혈관을 가진 환자에서 치료 반응이 더 우수하여 애플리버셉트 2배 증량을 고려해볼 수 있겠다.
Acknowledgements
This work is supported by clinical research grant from Pusan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in 2024.
Notes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to disclose.
References
Biography
조성현 / Sung Hyun Jo
Department of Ophthalmology, Pusan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