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길폐쇄 환자의 실리콘관삽입술에서 눈물길미세내시경 사용이 수술 시간에 미치는 영향
Effect of Lacrimal Endoscopy on Operation Time in Silicone Tube Intubation for Nasolacrimal Duct Obstruction
Article information
Abstract
목적
눈물길폐쇄 환자의 실리콘관삽입술에서 눈물길미세내시경 사용이 수술 시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자 하였다.
대상과 방법
2019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성인 후천 눈물길폐쇄를 진단받고 실리콘관삽입술을 시행받은 107명 168안을 대상으로 후향적 의무기록 조사를 시행하였다. 눈물길미세내시경 사용과 수술 시간의 상관관계와 눈물길미세내시경 사용에 따라 수술 시간이 수술 성공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였다.
결과
168안 중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한 군은 58안, 사용하지 않은 군은 110안이었다. 수술 시간은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한 군이 평균 10.98 ± 2.24분, 사용하지 않은 군이 평균 12.44 ± 4.08분으로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한 군이 사용하지 않은 군보다 상대적으로 짧았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03). 수술 시간에 따른 수술 성공률 변화를 분석하였을 때 전체 대상자군에서 수술 시간이 1분 증가할 때 수술 성공률은 0.877배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고 통계적 유의성이 있었다(p=0.022).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한 군은 수술 시간과 수술 성공률의 관계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으나,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하지 않은 군에서는 수술 시간이 1분 증가할 때 수술 성공률은 0.865배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통계적 유의성이 있었다(p=0.019).
결론
눈물길폐쇄 환자의 실리콘관삽입술에서 눈물길미세내시경은 눈물길 내부를 전반적으로 확인하여 눈물길폐쇄의 원인과 정도를 정확히 진단하면서 합병증을 예방하고 수술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생각된다.
Trans Abstract
Purpose
To evaluate the effect of lacrimal endoscopy on operation time in silicone tube intubation for patients with nasolacrimal duct obstruction.
Methods
We conducted retrograde chart review of 168 eyes of 107 patients who were diagnosed with acquired nasolacrimal duct obstruction and underwent silicone tube intubation from January 2019 to February 2023. We analyzed relationship between use of lacrimal endoscopy and operation time, and effect of operation time on success rate of surgery according to use of lacrimal endoscopy.
Results
Of 168 eyes, 58 eyes underwent silicone tube intubation with lacrimal endoscopy, and 110 eyes underwent silicone tube intubation without lacrimal endoscopy. Average operation time was 10.98 ± 2.24 minutes in the group with lacrimal endoscopy, and 12.44 ± 4.08 minutes in the group without lacrimal endoscopy. Operation time in the group with lacrimal endoscopy was relatively shorter and statistically significant (p = 0.003). When analyzing correlation between operation time and success rate, success rate decreased by 0.877 times when operation time increased by 1 minute in the entire group, and there was statistical significance (p = 0.022). There was no statistical significance in the correlation between operation time and success rate in the group with lacrimal endoscopy. And in the group without lacrimal endoscopy, success rate decreased by 0.865 times when operation time increased by 1 minute, and there was statistical significance (p = 0.019).
Conclusions
In silicone tube intubation for nasolacrimal duct obstruction, Lacrimal endoscopy is considered an effective treatment that can shorten operation time and prevent complications while accurately diagnosing cause and extent of obstruction by investigating the inside of the nasolacrimal duct.
눈물흘림은 성형안과 진료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증상으로 원인은 크게 눈물 과다분비와 눈물배출의 감소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1,2 눈물 과다분비의 원인으로는 각막의 건조 상태가 눈물 생성을 자극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며, 감정적, 정신적 문제나 중추신경계의 질환, 눈물샘의 염증이나 종양에 의해 눈물샘의 눈물 생성이 촉진될 수 있다. 눈물배출의 감소는 안면신경마비, 눈꺼풀경직 등으로 인한 눈물배출 경로의 펌프 기능저하, 눈물길의 폐쇄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3 특히 눈물길폐쇄 환자의 경우 폐쇄의 위치와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치료에 중요하다.4
눈물길미세내시경은 눈물길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병변을 찾아 치료할 수 있는 장치이다. 1979년 Cohen et al5의 연구를 시작으로 눈물길 수술에서 눈물길미세내시경이 등장하였고 미세현미경 기술의 발달과 함께 현재는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Lim et al6은 눈물주머니조영술에서 보이는 병변과 눈물길미세내시경에서 관찰되는 병변을 비교 분석하였는데, 대부분의 경우 병변의 위치와 폐쇄의 정도가 일치하며 눈물주머니조영술과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상호보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눈물흘림 환자의 치료에 유용할 것이라고 보고하였다. Choi and Lee7는 눈물길미세내시경 시행 여부에 따른 실리콘관삽입술의 성공률의 차이를 비교하였고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한 경우 수술 성공률이 유의하게 높지는 않으나, 눈물길의 구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고 하였다.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실리콘관삽입술에서 눈물길미세내시경의 효용성에 대한 보고는 많지만 눈물길미세내시경이 수술 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본 연구는 실리콘관삽입술에서 눈물길미세내시경 사용과 수술 시간의 상관관계와 눈물길미세내시경 사용에 따라 수술 시간이 수술 성공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였다.
대상과 방법
본 연구는 후천적으로 발생한 눈물흘림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눈물과다분비와 눈꺼풀로 인한 눈물배출 감소가 원인인 경우를 제외하고 눈물길의 구조적, 기능적 원인으로 눈물 흘림이 생긴 환자를 후천 눈물길폐쇄로 정의하였다. 2019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눈물흘림을 주 호소로 동아대학교 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 후천 눈물길폐쇄를 진단받고 실리콘관삽입술을 시행받은 107명 168안을 대상으로 후향적 의무기록 조사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30세 이상의 성인 후천눈물길폐쇄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고 이전 눈물길 수술력이 있는 경우, 수술 중 눈꺼풀수술을 같이 시행한 경우, 종양으로 인한 기계적 폐색, 눈물점 협착 및 열개 환자는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수술 전 모든 환자들에게 병력 청취, 시력, 굴절력, 비접촉안압검사, 세극등현미경검사를 시행하여 눈물 과다분비와 눈꺼풀로 인해 눈물흘림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을 감별하였고, 눈물소관 관류검사를 시행하였다. 눈물소관관류검사는 끝이 뾰족하지 않은 23게이지 관류용 바늘을 생리식염수를 넣은 5 mL 주사기에 연결하고, 눈물점을 통해 눈물소관을 따라서 넣은 뒤 생리식염수를 주입하여 코나 목 뒤로 넘어가는지 확인하였다. 눈물소관관류검사의 결과는 '개통', '부분폐쇄', '완전폐쇄'로 분류하였고 이를 통해 폐쇄의 정도를 판단하였다. 환자가 코나 목 뒤로 식염수가 넘어오는 것을 느끼고 눈물점으로 식염수의 역류가 없는 경우를 '개통', 환자가 식염수가 넘어오는 것을 느끼기는 하나 눈물점으로 역류 소견이 있는 경우를 '부분폐쇄', 환자가 식염수가 넘어오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면서 눈물점으로 역류 소견도 관찰되는 경우를 '완전폐쇄'로 정의하였다. 결과가 개통, 완전폐쇄인 환자는 대상자에서 제외하였고 부분 폐쇄인 환자만 대상자에 포함하였다.
2021년 8월 눈물길미세내시경이 본원에 도입되었고 이후 모든 눈물길수술에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하였다. 2021년 8월을 기점으로 이전은 눈물길미세내시경 없이 실리콘관삽입술을, 이후에는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해 실리콘관삽입술을 시행하였다고 설정하였다. 수술 시간은 의무기록상 기재된 수술 시작 시간과 수술 종료 시간의 차이를 계산하여 산출하였다. 수술 시작 시간은 술자가 수술을 시작하는 시간, 수술 종료 시간은 술자가 수술을 마무리하고 드레싱을 시작하는 시간으로 정의하였다. 수술 성공의 판단은 실리콘관을 제거한 뒤 마지막으로 내원하였을 때 시행한 눈물소관관류검사와 환자의 증상을 토대로 판정하였다. 눈물흘림 증상이 없어지고 눈물소관관류검사에서 통과되는 경우는 '호전', 눈물흘림 증상이 남아있으나 눈물소관 관류검사에서 통과되는 경우는 '양호', 증상이 남아있으면서 눈물소관관류검사에서 역류되는 경우 '실패'로 정의하였다. 이들 중 호전과 양호를 보인 경우를 임상적 성공으로 정의하 였다.
모든 수술은 한 명의 술자(N.Y.K.)에 의해 동일한 방법으로 시행되었다. 도르래아래신경 부위를 리도카인(lidocaine hydrochloride hydrate 20 mg/mL; Huons, Seongnam, Korea)피내주사를 통해 국소마취하였다. 수술 10분 전 오트리빈 분무제(Otrivin Menthol 0.1% spray; GlaxoSmithKline Consumer Healthcare Korea, Seoul, Korea)를 코 점막에 분무하고 리도카인을 적신 거즈를 아래코선반에 삽입해 두었다. 수술 직전 수술 시야 확보 및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코 출혈을 줄이고자 에피네프린(Epinephrine injection Daihan 1 mg/mL; Dai Han Pharm, Seoul, Korea)에 적신 거즈를 아래코선반에 삽입하였다.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하지 않은 수술에서는 눈물점 확장기로 눈물점을 확장시키고 눈물길더듬자로 위 눈물점을 통해 코눈물관 탐침을 시행한 뒤, 아래코선반에 삽입해 두었던 거즈를 제거하고 코내시경으로 눈물길 더듬자가 코눈물관 아래로 통과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위 눈물점을 통해 실리콘관을 코 내부로 삽입한 뒤 코내시경과 alligator forceps를 이용하여 견인하였다. 동일한 과정을 아래 눈물점에도 시행한 뒤 실리콘관의 두 끝을 적당한 장력을 유지하면서 서로 묶고 매듭을 만든 후 콧구멍 점막에 6-0 비흡수성 봉합사로 고정하였다. 눈물길미세내시경(FT-203F; Fibertech Co., Tokyo, Japan)을 사용한 수술에서는 18게이지 정맥카테터의 폴리우레탄섬유 부분을 잘라서 만든 싸개로 탐침을 감쌌다. 눈물점을 확장시킨 뒤 눈물점으로 직경 0.9 mm의 구부러진 모양의 탐침을 삽입하였다. 눈물길미세내시경에 연결된 관류관으로 생리식염수를 흘려보내 눈물소관, 공통눈물소관, 눈물주머니, 코눈물관, 코 내부에 이르는 눈물길 전반의 내부 상태를 확인하였다. 수술 중 눈물미세내시경의 탐침을 이용한 물리적인 힘과 관류관으로 흘려보내는 생리식염수의 압력을 이용해 눈물길폐쇄를 일으키는 원인들을 하스너 판을 지나 코 내부로 제거하였다. 눈 물길에 탐침싸개를 고정시킨 뒤 탐침은 빼냈다. 위 눈물점에서 코 내부까지 고정된 탐침싸개 안으로 실리콘관을 삽입한 뒤 코내시경과 alligator forceps를 이용하여 실리콘관을 견인하고 탐침싸개를 제거하였다. 동일한 과정을 아래 눈물점에도 시행한 뒤 실리콘관의 두 끝을 적당한 장력을 유지하면서 서로 묶고 매듭을 만든 후 콧구멍 점막에 6-0 비흡수성 봉합사로 고정하고 수술을 마무리하였다.
수술 후 1주, 1개월, 3개월, 6개월 시점에 경과 관찰을 하였다. 수술 중 삽입된 실리콘관은 수술 후 6개월 뒤 제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고, 실리콘관에 의해 생긴 결막과 눈물점의 상피 결손이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눈 쪽으로 이탈된 실리콘관의 재삽입이 불가능한 경우 실리콘관을 조기 제거하였다.
통계적 분석은 SPSS software ver. 18.0 (SPSS Inc., Chicago, IL, USA)을 사용하였다. Chi-square test, independent t test, Binary logistic regression analysis를 이용하여 p-value가 0.05 미만인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판단하였다.
본 연구는 의학연구윤리강령인 헬싱키선언을 준수하였으며, 인증된 동아대학교병원 연구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승인을 받았다(승인번호: 23-215).
결 과
대상자는 총 107명 168안으로 평균 연령은 63.29 ± 12.08세였으며 남성 39명 62안, 여성 68명 106안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수술 경과 관찰 기간은 평균 9.42 ± 8.14개월이었고, 실리콘관의 유지 기간은 평균 5.40 ± 1.87개월이었다. 수술 시간은 평균 11.93 ± 3.61분이었고 수술 성공률은 88.7%였다(Table 1).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한 군은 58안,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하지 않은 군은 110안이었다. 두 군의 연령, 성별, 수술 후 경과 관찰 기간, 실리콘관 유지 기간을 비교하였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Table 2).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한 군의 수술 성공률은 93.10%, 사용하지 않은 군의 수술 성공률은 86.36%였다.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한 군의 수술 성공률이 사용하지 않은 군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Table 3).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한 군의 수술 시간은 평균 10.98 ± 2.24분, 사용하지 않은 군의 수술 시간은 평균 12.44 ± 4.08분이었다.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한 군의 수술 시간이 사용하지 않은 군보다 상대적으로 짧았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03) (Table 4).
수술 시간에 따른 수술 성공률 변화를 분석하였을 때 전체 대상자군에서 수술 시간이 1분 증가할 때 수술 성공률은 0.877배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통계적 유의성이 있었다(p=0.022).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한 군은 수술 시간과 수술 성공률의 관계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으나,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하지 않은 군에서는 수술 시간이 1분 증가할 때 수술 성공률은 0.865배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통계적 유의성이 있었다(p=0.019) (Table 5). 수술 후 합병증으로 관 조기 이탈이 7안, 결막림프관 손상으로 인한 결막부종이 1안에서 있었다.
고 찰
실리콘관삽입술은 눈물길의 구조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짧은 수술 시간, 수술 과정의 낮은 출혈 위험성, 수술 후 빠른 회복 등의 장점이 있어 현재 유아의 선천 코눈물관막힘에서부터 성인의 후천 코눈물관막힘에 이르기까지 여러 적응증에 사용되고 있다.8-10 1968년 Keith8는 눈물흘림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최초로 눈물주머니코안연결술을 시행하지 않고 실리콘관삽입술을 단독으로 시행하여 73%의 성공률을 보고하였다. 이후 1970년대 Soll,11 Pashby and Rathbun,12 Anderson and Edwards13가 각각 60%, 60%, 25%의 성공률을 보고하였다. 2000년대 이후 실리콘관의 종류가 다양해졌고 수술 기법이 발전하면서 코내시경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2006년 Yazici14는 선천 코눈물관막힘 환아 34안을 대상으로 실리콘관삽입술을 시행해 86%의 성공률을 보고하였다. 2012년 Jin et al15은 공통눈물소관 협착 환자 169안에게 실리콘관삽입술을 시행해 75.4%의 성공률을, 68안을 대상을 두 개의 실리콘관삽입술을 시도한 Kim and Ahn16은 85.29%의 성공률을 보고하였고, 이듬해 Han et al17은 115안을 대상으로 실리콘관삽입술을 시행해 83.48%의 수술 성공률을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 168안을 대상으로 한 실리콘관삽입술의 성공률은 88.7%로 상술한 연구들과 비슷한 성공률을 보였다. 실리콘관삽입술의 수술 후 부작용으로는 관 이탈, 코 점막 손상, 거짓눈물길 형성, 재협착 등이 보고된 바 있다.13,18,19 본 연구에서는 수술 후 부작용으로 관 조기 이탈 7안, 결막림프관 손상으로 인한 결막부종 1안이 있었다. 관 조기 이탈의 경우 관을 조기 제거하였고, 결막 부종은 안약 점안 후 완전히 호전되었다.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이용한 실리콘관삽입술의 임상적 효용성과 수술 성공률은 국내외 다양한 연구에서 보고된 바 있다. 2005년 Sasaki et al20의 연구에서는 원발후천코눈물관폐쇄증으로 인한 눈물흘림 환자 40안에서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이용한 실리콘관삽입술의 성공률에 대해 보고하였고, 병변의 위치를 수술 중 파악함과 동시에 치료하여 6개월에서 2년 이내의 경과 관찰 기간 동안 87.5%의 수술 성공률을 보고하였다. 2018년 Lee et al21은 86안을 대상으로 87.2%의 성공률을 보고하면서 기존의 실리콘관삽입술에 비해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고 하였고, 2018년 Choi and Lee7의 연구에서는 눈물소관관류검사에서 완전폐쇄로 진단된 환자들에게도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이용한 실리콘관삽입술이 높은 수술 성공률을 보여, 눈물흘림 환자에서 실리콘관삽입술의 적응증을 확대하여 비침습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2020년 Lee and Han22의 연구에서 120안을 대상으로 84.2% 성공률을 보고하면서 기존 실리콘관삽입술에 비해 눈물길을 직접 보면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며, 탐침을 이용한 물리적 조작을 통해 협착을 넓히거나 관류관을 통해 관찰되는 병변을 제거하는 치료도 가능하다고 하였다. 본 연구는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이용한 실리콘관삽입술에서 58안을 대상으로 93.10%의 수술 성공률이 확인되었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으나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의 수술 성공률(86.36%)보다 높은 결과를 보였다.
이처럼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실리콘관삽입술에서 눈물길미세내시경의 효용성에 대한 보고는 많지만 눈물길미세내시경이 수술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한 연구는 없었다. 본 연구에서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한 군의 수술 시간은 평균 10.98 ± 2.24분, 사용하지 않은 군의 수술 시간은 평균 12.44 ± 4.08분으로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한 군의 수술 시간이 사용하지 않은 군보다 상대적으로 짧았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03). 본 논문의 대상과 방법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고식적인 실리콘관삽입술은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한 실리콘관삽입술에 비해 수술 과정이 직관적이고 간단하다.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하면 장비를 준비하는 과정, 눈물길 내부를 확인하는 과정, 결석 및 출혈 병소 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수술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오히려 수술 시간이 단축되는 결과가 나왔다. 실리콘관삽입술에서 수술 중 생길 수 있는 합병증에는 눈물길이 아닌 다른 경로로 탐침이 진입하는 경우(이하 경로 이탈), 염증 및 부종, 출혈 등이 있으며 이들은 수술 시간을 늘리고 수술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하면 눈물길을 직접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경로 이탈, 출혈을 미리 방지하여 안전하게 짧은 시간에 수술을 마무리할 수 있고, 이로써 높은 수술 성공률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눈물주머니코안연결술에서 비강의 해부학적 구조가 수술 성공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보고23,24에 착안하여 Park et al25은 수술시간이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염증이나 부종 등의 요인에 따라 수술 성공률의 차이가 존재할 것이라 생각하였고, 수술시간과 수술 성공률의 관련성에 대해 연구하였다. 66안을 대상으로 수술시간에 따른 수술 성공률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수술시간이 짧을수록 수술 성공률은 높았다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는 눈물주머니코안연결술에서의 연구 결과를 참고하여 실리콘관삽입술에서 수술 시간과 수술 성공률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한 군은 수술시간과 수술 성공률의 관계가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던 반면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하지 않은 군에서는 수술 시간이 1분 증가할 때 수술 성공률은 0.865배로 감소하였다. 고식적인 실리콘관삽입술에서는 경로 이탈, 염증 및 부종, 출혈 등의 합병증이 생겼을 때 합병증의 원인 병소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수술 시간이 늘고 수술 성공률이 감소한 반면,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이용한 실리콘관삽입술에서는 눈물길 내부의 모습 전반을 확인하면서 합병증을 해결할 수 있었고 비록 합병증이 생기지 않은 수술들에 비해 수술 시간은 늘었으나 수술 성공률의 감소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점들이 있다. 첫째, 수술 시간에는 눈물길미세내시경 사용뿐만 아니라 환자의 비강 구조, 코눈물관의 형태, 결석과 출혈, 경로 이탈의 여부 등 다양한 요인들의 영향을 받으나 후향적 연구의 한계로 위 요인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지 못하였다. 저자는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한 경우 출혈, 염증 및 부종, 경로 이탈 등을 미리 방지할 수 있어 수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을 거라 제시하였는데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다 보면 수술 시간이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 때문에 추가 연구를 통해 수술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고려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둘째, 단일 기관에서 4년의 짧은 기간 동안의 임상 데이터를 사용한 연구로 비교적 적은 대상자 수가 포함되었다. 특히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사용한 군은 58안으로 사용하지 않은 군의 110안보다 적고 차이가 있어 통계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본 연구는 술 전 시행한 눈물소관관류검사의 결과가 부분폐쇄인 환자만 대상자에 포함시켰는데 2018년 보고된 Choi and Lee7의 연구처럼 완전폐쇄인 환자도 대상자에 포함시킨다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수의 대상자를 통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셋째, 대상자들의 평균 경과 관찰 기간이 9개월로 비교적 짧았다. 눈물주머니코안연결술보다 수술 시간이 짧고 수술이 용이함에도 불구하고 실리콘관삽입술이 후천눈물길폐쇄의 일차 치료로 사용되지 못하는 이유는 장기간 경과 관찰 시 확인되는 낮은 수술 성공률 때문이다. Kim and Ahn16은 후천 코눈물관막힘에서 두 가닥의 실리콘관삽입술을 시행하였을 때 수술 후 18개월의 성공률은 85%였으나 35개월 이후 환자의 절반에서 재발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Kwon and Lee26는 실리콘관삽입술을 시행한 환자의 장기간 수술 성공률에서 술 후 6개월에는 77.7%, 1년에는 75.0%, 3년 이후에는 51.6%를 보였다고 보고하였다. 장기간 경과 관찰이 이루어진 대상자들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넷째, 후향적 연구의 한계로 의무 기록상 기재된 수술 시작 시간과 수술 종료 시간을 이용해 수술 시간을 계산하였지만 실제 수술에 소요된 시간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전향적 연구에서 일관된 기준을 이용해 수술 시간을 측정한다면 보다 신뢰성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한계점들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실리콘관삽입술에서 눈물길미세내시경 사용과 수술 시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한 첫 연구로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에서는 실리콘관삽입술에서 눈물길미세내시경을 이용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술 성공률을 보이면서 수술 시간 역시 단축되는 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기간 추적 관찰이 이루어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에서 수술 시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도 함께 고려되어야 하겠지만, 실리콘관삽입술에서 눈물길미세내시경은 수술 시간을 줄이고 눈물길폐쇄의 원인과 정도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생각된다.
Acknowledge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Dong-A University Research Fund.
Notes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to disclose.
References
Biography
허정우 / Jeong Woo Heo
Department of Ophthalmology, Dong-A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