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절형 다초점인공수정체에서 단초점인공수정체로 교환술 시행 후 임상 결과
Clinical Outcomes after Exchange of Diffractive Multifocal Intraocular Lenses with Monofocal Intraocular Le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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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목적
회절형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사용한 백내장수술 후 이상광시증을 호소하여 단초점인공수정체로 인공수정체교환술을 시행한 환자들의 임상 결과를 평가하고자 한다.
대상과 방법
개인의원에서 회절형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사용한 백내장수술을 받은 후, 호전되지 않는 이상광시증을 호소하며 본원을 내원한 환자들에게 단초점인공수정체를 사용한 인공수정체교환술을 시행하였다. 수술 전후의 교정시력, 수술 전 불편감의 종류, 수술 후 불편감의 호전 여부, 만족도의 정도, 합병증을 분석하였다.
결과
35안 27명을 대상으로 평균 5.7 ± 3.6개월 동안 경과 관찰을 시행하였다. Logarithm of the minimal angle of resolution (logMAR)으로 환산한 교정시력은 교환술 전 0.131 ± 0.131에서 수술 1개월 후 0.0328 ± 0.0900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p<0.001). 환자 만족도는 수술 1개월 후 4.09 ± 0.818로 수술 전 1.17 ± 0.382에 비해 의미 있게 증가하였다(1점을 매우 불만족, 5점을 매우 만족으로 하여 평가함) (p<0.001). 수술 후 시력에 위협이 되는 심각한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다. 수술 후 1명 1안의 환자에서 낭포황반부종이 발생하였고 유리체강 내 아바스틴 주사 후 호전되었다.
결론
인공수정체교환술은 회절형 다초점인공수정체 고유의 디자인으로 인해 불편감을 겪는 환자들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방법이다.
Trans Abstract
Purpose
To determine the clinical outcomes after exchange of diffractive multifocal intraocular lenses (IOLs) with monofocal IOLs for patients who complained of dysphotopsia after cataract surgery.
Methods
We exchanged the IOLs of patients who visited our clinic complaining that dysphotopsia had not improved after they underwent phacoemulsification and diffractive multifocal IOL implants in local eye clinics. We evaluated the corrected distance visual acuity (CDVA) before and after operation, the type of preoperative dysphotopsia, postoperative dysphotopsia status, patient satisfaction, and all complications.
Results
We enrolled 35 eyes of 27 patients and observed them for 5.7 ± 3.6 months. After 1 month, the CDVA significantly (p < 0.001) improved from 0.131 ± 0.131 logarithm of the minimal angle resolution (logMAR) preoperatively to 0.0328 ± 0.0900 logMAR postoperatively. Patient satisfaction graded on a scale from 1 (very dissatisfied) to 5 (excellent) significantly (p < 0.001) increased from 1.17 ± 0.382 preoperatively to 4.09 ± 0.818 postoperatively. No vision-threatening complications developed. Postoperative cystoid macular edema developed in one eye but resolved after intravitreal bevacizumab (Avastin®, Genetech, Inc, San Francisco, CA, USA) injections.
Conclusions
IOL exchange surgery relatively safely improves the vision of patients suffering from dysphotopsia attributable to the characteristics of diffractive multifocal IOLs.
백내장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 다초점인공수정체는 안경 의존도를 낮추어 시력과 삶의 질을 모두 향상시켜주는 좋은 도구이다.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한 환자들의 약 98%가 원거리와 중간거리에서, 92%가 근거리에서 안경이 필요 없다고 보고하였다.1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원거리 작업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 자동차 계기판 등의 근거리 작업도 많이 수행하고 있으므로, 이처럼 안경 없이 다양한 초점거리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다초점인공수정체의 가능성은 더더욱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받은 환자들 중 일부는 다초점인공수정체 고유의 디자인에 기인하여 발생하는 불편한 증상을 호소한다.2-4 다초점인공수정체는 단초점인공수정체에 비해 눈부심(glare), 달무리(halo) 등 이상광시증을 야기하기 쉬우며,5 대비감도가 감소할 수 있다.6,7 또 회절형 삼중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도 수술 수개월 후 약 80%의 환자들이 달무리 증상을 겪었으며, 그 외에도 빛폭발(starbursts), 눈부심, 변동(fluctuation), 초점장애(focusing difficulties)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고 보고하였다.8
이러한 다초점인공수정체로 인한 이상광시증의 해결 방법으로 신경적응훈련,9 엑시머레이저,10 조기 neodymium-doped yttrium aluminum garnet (Nd:YAG) 레이저 후낭절개술,11 이중삽입 인공수정체(piggyback or add-on intraocular lenses [IOLs]) 삽입12-14 등 다양한 방법들이 연구되어 그 안전성과 효용성이 밝혀진 바 있다. 반면, 다초점인공수정체를 단초점인공수정체로 교환하는 인공수정체교환술은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수술이며 가급적 후순위로 시도할 것이 권유된다.15 인공수정체교환술은 자주 실시되는 수술이 아니며,16 특히 안경을 벗기 위하여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선택한 환자라면 인공수정체교환술 후 다초점인공수정체의 이점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수술로 인하여 각막내피세포, 홍채, 수정체낭 등이 손상될 수 있고, 교환 후 또 다른 시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15
아직까지 국내에서 다초점인공수정체에서 단초점인공수정체로 교환술을 시행한 후 보고된 임상 결과는 없다. 그러나 최근 국외에서 인공수정체교환술을 시행한 후 심각한 합병증 발생 없이 이상광시증을 해결한 임상 결과가16-19 보고된 바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회절형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사용한 백내장수술을 받은 후, 이상광시증을 포함한 불편감을 호소하여 단초점인공수정체로 인공수정체교환술을 시행한 환자들의 임상 결과를 토대로 인공수정체교환술의 안전성 및 효용성에 대하여 평가하고자 한다.
대상과 방법
2021년 4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본원에 내원하여 회절형 다초점인공수정체에서 단초점인공수정체로 인공수정체교환술을 시행받은 환자들에 대한 후향적 차트 리뷰를 시행하였다. 수술의 적응증으로는 회절형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하고 약 6개월의 적응 기간이 지난 후에도 이상광 시증의 지속으로 일상 및 직업 생활을 유지하는 데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를 원칙으로 하였다. 다만, 6개월이 지나기 이전에도 이상광시증의 정도가 심하여 일상 및 직업 생활의 영위가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호소하는 경우에는 첫 내원 시점부터 2주 간격의 경과 관찰을 2차례 이상 시행하여 그 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는 인공수정체교환술을 시행하였다. 수술한 환자들 중 기존에 삽입되어 있던 다초점인공수정체의 도수가 부정확하다고 판단된 경우, 백내장수술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녹내장, 안구건조, 안검염, 약시, 황반변성 등 기타 안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 수술 후 1개월 이상 추적 관찰이 되지 않은 경우, 난시교정용 다초점인공수정체에서 일반 단초점인공수정체로 교환한 경우는 연구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본 연구는 본원 연구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승인을 받아 진행하였고(2022-12-007), 헬싱키선언(Declaration of Helsinki)을 준수하여 진행되었다.
수술 전 연구 대상이 된 모든 환자에서 나이, 성별, 과거력, 나안시력, 최대교정시력, 백내장수술 후 삽입한 다초점인공수정체의 종류와 도수, 백내장수술을 받은 날짜와 의원, 이상광시증 호전을 위해 받은 치료의 종류에 대해 조사하였다. 이상광시증을 평가하기 위해 고안되었던 시력의 질에 대한 설문지(the Quality of Vision questionnaire)1,8를 참고하여 제작한 설문지를 통해 단일한 담당의가 눈부심, 달무리, 빛폭발, 뿌연 시야, 흐릿한 시야, 상왜곡, 복상, 변동, 초점장애, 심도인지장애 등 10가지 종류의 이상광시증에 대해 동일한 설명을 시행하고 각각의 증상 유무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주관적 증상인 우울감, 두통, 안통, 어지러움, 수면장애 등의 유무를 조사하였다. 회절형 다초점인공수정체에 대한 만족도를 1점부터 5점 사이의 점수로 응답하도록 하였다(1: 전혀 만족하지 않음-5: 매우 만족함).
세극등현미경을 이용하여 인공수정체와 후낭의 상태를 확인하였고, 자동굴절검사(KR-8900, Topcon, Tokyo, Japan)로 구면렌즈대응치를, 비접촉성 경면현미경(EM-4000, Tomey, Nagoya, Japan)으로 각막내피세포밀도를 조사하였다. IOL Master 700 (Carl Zeiss Meditec, Jena, Germany)을 이용해 안축장, 전방깊이 및 각막굴절력을 측정하였다. 인공수정체교환술에 사용한 공식을 보고하였던 연구들을 기조로 하여 Sanders-Retzlaff-Kraff/Theoretical (SRK/T),18 Holladay 1,19 Holladay 216 등의 공식 계산값을 참고하였고, 주로 SRK/T 공식의 계산값을 사용해 새로운 단초점인공수정체의 도수를 결정하였다. 정시안에 가장 가까운 근시를 가지는 굴절값을 목표로 하되, 환자가 원하는 경우에는 -3.0 diopters (D)에서 -2.0 D 사이의 굴절값을 목표로 하였다. 교환술을 시행하기 전 수술로 인해 발생 가능한 합병증과 목표 굴절값에 따라 돋보기 혹은 원거리 안경 착용의 필요성을 자세히 설명하고 동의서를 취득하였다.
수술 후 1일, 1주에 원거리(3 m) 나안시력, 안압검사, 세극등현미경검사, 안저검사를 포함한 일반적인 안과적 경과 관찰을 시행하였고,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안저촬영 혹은 빛간섭단층촬영을 시행하였다. 수술 후 1개월과 3개월에는 자동굴절검사, 최대교정시력검사, 경면현미경검사를 추가로 시행하였다. 수술 후 1개월의 자동굴절검사 결과로 목표 굴절값과 실제 구면렌즈대응치의 차이인 평균 예측오차(mean prediction error, ME)와 양의 오차값과 음의 오차값이 상쇄되지 않도록 예측오차의 절대값을 취하여 평균 절대오차(mean absolute error, MAE)를 계산하였다. 수술 전 조사하였던 이상광시증을 토대로 각 증상이 수술 후 호전되었는지 평가하였다. 잔존한 이상광시증의 종류와 수술 후 새롭게 발생한 이상광시증에 대해 조사하였다. 교환한 단초점인공수정체에 대한 만족도를 1점부터 5점 사이의 점수로 응답하도록 하였다(1: 전혀 만족하지 않음-5: 매우 만족함). 수술 중 혹은 수술 후 발생한 합병증 유무와 정도에 대하여 평가하였다.
모든 수술은 단일한 숙련된 술자(S.J.L.)에 의해 점안마취 하 시행되었다. 기존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기 위해 인공수정체의 광학부와 지지부의 연결부 근방에 투명각막절개를 시행하였다(Fig. 1A). 전방에 점탄물질을 주입한 후, 각막 절개창으로부터 90도 이상 떨어진 지점에 Beaver blade로 각막천자를 시행하였다. 수정체낭과 유착된 인공수정체의 지지부는 천자 부위를 통해 삽입한 lens hook과 점탄물질을 사용해 조심스럽게 박리하였다(Fig. 1B). 유착이 심하여 지지부가 잘 박리되지 않는 경우에는 절개창을 통해 Vannas scissors를 삽입하여 최소 길이만 남기고 지지부를 절단하였다(Fig. 1C). 광학부는 Vannas scissors와 Sinskey hook를 사용하여 절반으로 절단한 후(Fig. 1D), toothed McPherson forceps를 사용하여 절개창을 통해 절단한 조각을 하나씩 제거하였다. 인공수정체를 제거한 후 후낭의 상태를 확인하여(Fig. 1E) 전방으로 유리체가 탈출된 경우, Constellation vision system (Alcon, Fort Worth, TX, USA)의 25게이지 커터와 주입관을 사용하여 앞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하였다. 후낭이 안정된 경우 인공수정체 낭내삽입술을(Fig. 1F), 낭내삽입술을 시행하기에는 후낭이 불안정하다고 판단된 경우는 인공수정체 고랑고정술을 시행하였다. 이후 전방에 남아있는 점탄물질을 제거하고, 각막절개창은 필요시 봉합하였으며, 안압을 적정하게 조절한 후 수술을 마무리하였다.
수술 전후의 결과는 정규성 검정을 거친 후 비모수검정인 Wilcoxon signed-rank test, Mann-Whitney U test 그리고 chi-square test를 사용해 비교 분석하였다. 통계 분석 프로그램은 SPSS (version 25.0, IBM Corp., Armonk, NY, USA)를 이용하였고 p-value가 0.05 미만인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결 과
총 27명 35안에 인공수정체교환술을 시행하였다. 남성 9명(10안), 여성 18명(25안)으로, 평균 연령은 51.6 ± 5.9세였다. 백내장수술 후 6개월 이내에 교환술을 시행한 눈은 18명 23안, 7개월 이후에 교환술을 시행한 눈은 10명 12안이었다(1예에서 백내장수술 5개월 후 우안을, 7개월 후 좌안을 수술하였다) (Fig. 2). 35안의 백내장수술 후부터 인공수정체교환술 사이의 평균 기간은 6.8 ± 4.5개월이었다. 경과 관찰을 시행한 평균 기간은 5.7 ± 3.6개월이었다. 수술 전 측정한 안축장의 길이는 24.30 ± 1.18 mm, 각막내피세포밀도는 2,645 ± 152.9 cells/mm 2 였다. Logarithm of the minimal angle resolution (logMAR) 로 계산한 교정시력은 0.131 ± 0.131이었으며, 자동굴절검사에서 구면 도수는 0.15 ± 0.61 D, 난시 도수는 -0.60 ± 0.54 D, 구면렌즈대응치는 -0.15 ± 0.56 D로 정시에 가까운 결과를 보였다. 인공수정체교환술을 받기 전, 이상광시증에 대해 타원에서 별도의 치료를 받은 경우는 총 9안으로 Nd:YAG 레이저 후낭절개술이 6안(17.1%), 각막윤부절개술 2안(5.71%), 라식 1안(2.86%)이었다(Table 1).
27명 전원이 수술 전후의 이상광시증과 만족도를 묻는 설문 조사를 완료하였다. 수술 전 watery vision(물속에서 보는 것처럼 뿌옇고 일렁이는 시야)와 달무리 증상이 각각 16명(59.3%), 14명(51.9%)에서 보고되어 가장 대다수의 환자들이 호소한 증상임을 알 수 있었다. 그 밖에 원거리 나안시력 감소와 근거리 시야흐림이 각각 6명(22.2%), 시각적 불편함으로 인한 우울감이 5명(18.5%), 대비감도 감소와 두통이 각각 4명(14.8%)에서 보고되었다. 안통이 3명(11.1%), 어지러움이 2명(7.41%), 수면장애가 1명(3.70%)에서 보고되었다(Table 2). 수술 전 다초점인공수정체에 대한 환자 만족도는 1.17 ± 0.382였고(Table 1) 이상광시증으로 인하여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가 필요했다고 응답한 환자는 총 6명(22.2%)이었다.
기존에 삽입한 다초점인공수정체의 종류는 모두 회절형으로 35안 중 AcrySof IQ PanOptix® (Alcon)와 FineVision® (PhysIOL, Liege, Belgium)이 각각 10안(28.6%)씩, AT LISA® tri (Carl Zeiss Meditec, Jena, Germany)가 5안(14.3%)이었다. Tecnis Synergy® (Johnson & Johnson Vision, Santa Ana, CA, USA)와 Tecnis® bifocal IOLs (Abbott Medical Optics Inc., Santa Ana, CA, USA)가 각각 4안(11.4%)씩, Artis PL M (Cristalens Industries, Lannion, France)과 Clareon PanOptix® (Alcon)가 각각 1안(2.86%)씩이었다. 수술 후 삽입한 단초점인공수정체는 Eyelike K-flex Ashepric® (Koryoeyetech., Seoul, Korea)를 대부분(24안, 68.6%) 사용하였고, 후낭절개술을 받은 환자에서 인공수정체 고랑고정술이 필요하였던 경우에는 Sensar AR40e (Johnson & Johnson Vision)를 사용하였다(5안, 14.3%). 난시교정용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제거한 후 난시교정용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였던 6안(17.1%)에 대해서는 Tecnis® monofocal toric (Johnson & Johnson Vision)을 사용하여 수술을 시행하였다(Table 3).
수술 전과 수술 1개월 후를 비교하였을 때, logMAR로 계산한 교정시력은 수술 전 0.131 ± 0.131에서 수술 후 0.0328 ± 0.0900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p=0.000). 정시에 가장 가까운 근시를 가지는 굴절값을 목표로 19안을, -3.0 D에서 -2.0 D 사이의 굴절값을 목표로 16안을 수술하였고, 평균 목표 굴절값은 -0.909 ± 0.989 D였다. 수술 1개월 후 자동굴절검사에서 구면 도수는 -0.66 ± 1.1 D (p=0.001), 난시 도수는 -0.59 ± 0.52 D (p=0.930), 구면렌즈대응치는 -0.95 ± 1.1 D (p=0.000)였으며, 평균 예측오차와 평균 절대오차는 각각 -0.044 ± 0.376 D, 0.293 ± 0.234 D의 값을 보였다. 수술 전의 목표 굴절값이 0이라고 가정하고, 수술 전후의 평균 예측오차와 평균 절대오차를 비교하였을 때 p-value는 평균 예측오차가 0.466으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고, 평균 절대오차가 0.046으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계산되었다. 환자들의 만족도는 수술 전 1.17 ± 0.382에서 수술 후 4.09 ± 0.818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p=0.000). 각막내피세포밀도는 2,645 ± 152.9 cells/mm2에서 2,579 ± 181.3 cells/mm2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p=0.000) (Table 4).
수술 1개월 후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불편감을 호소한 5명 중 3명의 환자는 원거리 나안시력 감소를 호소하였다. 이들은 근거리 목표의 단초점인공수정체로 교환술을 시행받은 환자들이었다. 근거리 시야흐림을 호소한 1명은 원거리 목표의 단초점인공수정체교환술을 받은 환자였다(Table 5).
1명은 수술 후 3주에 새롭게 발생한 watery vision 증상을 호소하였다. 수술 후 발생한 낭포황반부종을 진단하였으며, 치료를 위해 0.1% bromfenac (Bronac eye drops, Taejoon Pharm, Seoul, Korea) 점안액을 하루 2회 4주간 사용하였고, 이후 안구 내 아바스틴(Avastin, Genetech, Inc, San Francisco, CA, USA) 주입술을 4주 간격으로 3회 시행하여 부종이 완전히 호전되는 것을 확인하였다(Table 5). 그 밖에 Nd:YAG 레이저 후낭절개술을 시행받았던 6안에서 앞유리체절제술을 함께 시행하였고, 이 중 5안은 인공수정체 고랑고정술을, 1안은 낭내삽입술을 시행하였다. 인공수정체 고랑고정술을 시행하였던 5안 중 1안에서 수술 1개월 후 인공수정체 지지부가 홍채 앞으로 돌출되어 인공수정체의 위치를 복원하는 수술을 하였다. 전낭절개 축소(anterior capsular phimosis)가 있었던 1안은 백내장수술로부터 인공수정체교환술까지의 기간이 4개월밖에 되지 않았으나 기간에 비해 전낭축소가 급격히 진행된 소견을 보였으며, 수술 중 전낭의 방사형파열과 유리체탈출이 발생하여 앞유리체절제술을 함께 시행하였다(Table 6).
고 찰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 후 발생한 이상광시증을 해결하기 위한 기존의 방법으로는 신경적응훈련,9 엑시머레이저,10 조기 Nd:YAG 레이저 후낭절개술,11 이중삽입 인공수정체 삽입12-14 등이 제안되었다. 2008년 Kaymak et al9은컴퓨터를 활용한 2주의 신경적응훈련을 통해 6개월 동안 지속된 시기능 향상을 보였다고 보고하였다. 엑시머레이저를10 통해 구면렌즈대응치를 -0.02 ± 0.83 D에서 0.00 ± 0.34 D로 개선시키고, 교정시력은 -0.04 ± 0.06 logMAR에서 -0.04 ± 0.07 logMAR로 비슷하게 유지하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조기 Nd:YAG 레이저 후낭절개술로11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상광시증을 해결하였다는 결과와 이중삽입 인공수정체삽입술을12-14 통해 증세를 호전시켰다는 보고도 있었다.
반면 인공수정체교환술은 2009년 Woodward et al3이 약 7% (3안), 2011년 de Vries et al4이 약 4% (3안)에서만 필요하였다고 보고하였다. 특히 2004년 Dagres et al20은 인공수정체를 교환한 후 40% (10안)에서 섬모체소대약화가, 4% (1안)에서는 후낭파열이, 4% (1안)에서는 섬모체소대 약화와 후낭파열이 모두 발생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그 밖의 합병증으로 8% (2안)에서 각막내피세포부전과 4% (1안)에서 녹농균에 의한 각막염이 발생하였으나, 수술 후 환자의 시력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고 하였다(p=0.782). 또 2012년 Bartholomeeusen et al21의 연구에서는 28% (7안)에서 인공수정체교환술 후에도 시력의 질이 호전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4년 Kamiya et al17은 37명 50안을 대상으로 인공수정체교환술을 시행한 후, 만족도와 대비감도가 크게 호전되었음을 보고하였다. 이 연구에서 환자의 만족도는 1점을 매우 불만족, 5점을 매우 만족으로 하였을 때 수술 전 1.22 ± 0.55에서 수술 후 3.78 ± 0.97로 향상되었고(p<0.001),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다. 또 2009년 Lee et al22과 2022년 Dragnea et al23의 연구에서는 안구 내 조직 손상을 야기할 수 있는 기술적 어려움이 있지만, 점탄물질의 사용과 강하게 유착된 지지부를 절단하는 등의 수술 기법을 통해 인공수정체교환술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인공수정체교환술을 별도의 심각한 합병증 없이 안전하게 시행하였으며 환자의 만족도 또한 향상시킬 수 있었다는 보고도 있었다.18,19,24
본 연구에서는 그동안 시행해온 인공수정체교환술의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하여 이 수술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평가하였다. 이를 위해 수술 후 발생하였던 합병증의 종류와 정도에 대해 조사하였고, 수술 전후의 교정시력, 불편감, 만족도, 각막내피세포밀도, 굴절오차 등을 비교하였다.
수술 후 시력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다. 수술 후 각막내피세포밀도는 유의미하게 감소하였으나, 이는 전방 내 수술 중 관류액의 흐름 등에 의하여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으로25 내피세포의 이동과 거대화를 통하여 회복될 것으로26 기대된다. 또한 백내장수술 후부터 인공수정체교환술 사이의 기간을 6개월 이내와 7개월 이후의 두 군으로 나누어 합병증의 발생 유무를 평가하였을 때, 기간에 따른 합병증 발생 유무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음을 확인하였다(p=0.734) (Table 7).
수술 후 환자들의 교정시력과 만족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고, 이상광시증을 호소하는 환자 또한 5명(18.5%)으로 수술 전 27명(100%)에서 크게 감소하여, 거의 대부분 환자들의 이상광시증이 호전될 수 있었다. 수술 전 대다수의 환자들이 watery vision과 달무리를 호소한 점은 2014년 Kamiya et al17 이 보고한 것과 유사하였으며, 각 증상을 수술 후에도 호소한 환자는 각각 1명(3.70%), 0명(0.0%)으로 감소하여 증상이 개선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수술 후 난시 도수는 수술 전과 비교하였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술 전의 목표 굴절값이 0이라고 가정하고 수술 전후의 평균 절대오차를 비교하였을 때 굴절오차가 유의미하게 증가하였으나, 수술 전의 목표 굴절값을 실제로는 알 수 없어 정확한 비교가 불가하였다. 또한 백내장수술 후부터 인공수정체교환술 사이의 기간을 6개월 이내와 7개월 이후의 두 군으로 나누어 교정시력과 만족도의 개선 정도를 평가하였을 때, 기간에 따른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였다(Table 7).
본 연구를 통해 Nd:YAG 레이저 후낭절개술·각막윤부절개술·라식 후에도 이상광시증이 잔존하였던 환자들의 경우에도 교환술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Nd:YAG 레이저 후낭절개술을 시행한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도 후낭이 보존된 경우와 비교하였을 때 합병증이 발생 빈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p=0.436), 비교적 안전하게 인공수정체교환술을 시행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본 연구의 제한점을 살펴보면, 첫째로 이상광시증을 치료하는 다른 검증된 방법들과 인공수정체교환술을 비교할 수 없었다. 둘째, 후향적으로 의무기록을 조사하였다는 한계점을 가진다. 추후 다기관 연구를 설계하여 이상광시증을 치료한 후 결과를 치료 방법에 따라 비교 분석하는 전향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환자들이 호소하는 이상광시증을 주관적인 표현에 의존하여 분류하였으며 불편감의 크기를 정량화하지 못하고 유무로만 파악하였다. 수술 전후의 만족도 또한 설문지를 통해 객관화하는 과정에서 만족감의 종류를 세분화하지 못하고 총괄적인 점수로만 조사하였다. 그리고 만족도를 1점부터 5점까지의 다섯가지 점수 중에서 선택하도록 하여 다소 거칠게 등급화하였다. 후속 연구에서는 환자들의 이상광시증 및 수술 전후 만족도 변화를 세분화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 넷째, 정시에 가장 가까운 근시를 목표 굴절값으로 수술하였던 19안에서 근거리 나안시력이 감소하였을 것으로 추측되나, 이를 측정하여 비교하지 않았다. 다섯째, 새로운 단초점인공수정체의 도수를 결정하기 위해 백내장수술에서 사용되던 공식들을 사용하였는데, 인공수정체교환술에 있어서 어떤 공식이 가장 적합할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부족하여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상대적으로 큰 환자 표본과 장기간의 추적 관찰 기간을 확보하지 못하여 추후 대규모 표본을 수집한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회절형 인공수정체교환술에 대한 국내의 첫 임상 결과 보고로서, 회절형 다초점인공수정체의 고유한 특성으로 인해 시각적 불편함을 겪는 환자들의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인공수정체교환술이 효과적으로 시행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시력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 또한 발생하지 않았음을 확인하였다. 다만, 기술한 여러 한계점이 있어 추후 인공수정체교환술의 효용성과 안전성에 대하여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Acknowledgements
This study was supported by the Soonchunhyang University search fund.
Notes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to disclose.
References
Biography
임상은 / Sang Eun Im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서울병원 안과학교실
Department of Ophthalmology, Soonchunhyang University Seoul Hospital, Soonchunhyang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