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Korean Ophthalmol Soc > Volume 64(5); 2023 > Article
헐거운 마스크 착용이 눈물막파괴시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찰

국문초록

목적

마스크의 헐거운 착용이 안구의 눈물막파괴시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하여 단면 연구 및 실험 방법을 통하여 확인하고자 하였다.

대상과 방법

안구건조증이 있거나 있지 않은 60인의 60안을 대상으로 연속적으로 마스크 미착용, 마스크 헐겁게 착용, 마스크 밀착 착용 등 3가지 조건에서 10분간 각각의 상태 유지 후 비침습적 눈물막파괴시간(non-invasive tear-film break-up time)을 비교 분석하였다. 비침습적 눈물막파괴시간의 측정은 각막지형도(Keratograph)를 이용하였다.

결과

단면 연구 분석에서 눈물막파괴시간은 마스크 미착용 시를 기준으로 마스크를 헐겁게 착용 시, 마스크 밀착 착용 시 각각 7.53 ± 0.83초, 6.19 ± 0.78초, 7.36 ± 0.68초로 확인되었으며 미착용 시와 밀착 착용 시 비교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p-value=0.517) 마스크를 헐겁게 착용하였을 때 다른 2가지 조건과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눈물막파괴시간이 감소하였다(p-value=0.013).

결론

헐거운 마스크 착용은 건성안의 유무와 관계없이 눈물막파괴시간을 감소시키며 건성안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ABSTRACT

Purpose

We investigated the the effect of wearing a loose mask on tear-film break-up time using cross-sectional and experimental methods.

Methods

This was a comparative analysis of non-invasive tear-film break-up time (NIBUT) after wearing no mask, loose mask, and tight mask for 10 minutes each in 60 eyes with or without dry eye syndrome. NIBUT measurements were performed using a keratograph.

Results

The NIBUT values were 7.53 ± 0.83 seconds, 6.19 ± 0.78 seconds, and 7.36 ± 0.68 seconds for the no mask, loose mask, and tight mask groups, respectively. There was no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the no mask and tight mask groups (ρ-value = 0.517), but the loose mask group had a significantly reduced NIBUT compared with the other groups (ρ-value = 0.013 and 0.022, respectively).

Conclusions

Wearing a loose mask reduced the tear-film break-up time regardless of the presence or absence of dry eyes and may cause or worsen dry eye symptoms.

건성안증후군은 눈물층의 불안정성 즉 항상성 상실을 특징으로 하는 안구표면의 다인성 질환으로 눈물층의 불안정성, 고삼투압, 안구표면의 염증과 손상, 신경감각적 이상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복합성 질환이다.1
건성안증후군은 눈물의 생성 자체가 모자란 눈물부족형 안구건조증과 눈물막의 불안정성이 주요 원인이 되는 눈물증발형 안구건조증, 복합적인 형태의 안구건조증으로 구분된다. Tear Film and Ocular Surface Society Dry Eye Workshop II에 의하면 최근 눈물증발형의 안구건조증 내적, 외적 요인들이 인구 기반 여러 연구들을 통하여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2 눈물증발형 건성안의 내적 요인으로는 마이봄샘기능부전, 안검의 구조적 문제, 낮은 빈도의 눈 깜빡임 횟수 등이 있으며 외적 요인으로는 비타민 A결핍, 안구표면 질환, 콘택트렌즈 착용의 증가 및 보존제가 포함된 안약의 사용 등과 더불어 공기오염, 저습한 환경, 바람 등의 환경적 요인도 눈물층의 증발을 촉진시켜 건성안을 유발시킬 수 있다.3-6
세계적인 Corona-virus disease 19 (COVID-19)의 유행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은 세계적으로 널리 권장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병원 등을 비롯한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착용은 거의 의무화되었다.7
마스크는 공기 및 비말 경유 전파 감염 차단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미세먼지, 바이러스의 차단율이 높아 예방적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산소 투과율이 낮아 호흡이 답답해지거나 안구 불편감, 마스크의 계속적인 피부 접촉으로 인한 부작용들이 보고되고 있다.8 특히 안과적 영역에서는 마스크에 의해 진료에 지장을 받는 일이 드물어 진료를 하거나 검사나 진료 시에도 마스크의 착용한 상태로 시행되고 있으나 마스크 착용이 안구에 미치는 영향은 국내에서 거의 보고가 되어있지 않다. 몇몇 연구에서 마스크 착용 시에 마스크와 코 사이 틈에서 스며 나오는 고속, 고온의 입김이 안구의 눈물층에 영향을 줌으로써 발생하는 마스크 유발 건성안(mask-associated dry eye, MADE)이 보고되었으며 실제 임상에서도 마스크 착용 후 쉽게 피로해지는 안구불편감, 건조감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관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9
107명의 마스크를 착용하는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10.3%에서 마스크 착용 후 안구 불편감의 발생 및 악화를 경험하였으며 19.6%에서 안구 증상의 경감을 위해 매일 인공누액 등의 안구표면 윤활제의 사용을 필요로 하였다고 보고하였다.10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마스크 착용 상태에 따른 눈물막파괴시간의 측정과 환자의 주관적 증상 점수를 통한 연구로 헐거운 마스크 착용이 안구표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과 방법

본 연구는 전신 질환이 없는 20-60대의 성인 지원자 60명의 우안 60안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는 기관생명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승인 번호: 20220503BM01-1)을 받아 시행하였고 헬싱키선언을 준수하였으며 검사에 대한 충분한 설명 후 동의를 얻고 실험을 진행하였다. 대상자는 안내 렌즈삽입술이나 라식 등의 굴절수술의 유무와 관계없이 선별하였으나 각막미란, 부종, 변성증 등의 각막 질환, 결막염 또는 안내 염증이 있거나 백내장수술 및 망막수술 등의 기왕력을 가지거나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및 면역억제제, 항암제 등 약물 복용력이 있는 환자들은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마스크 착용으로 유발되는 건성안을 평가하기 위해서 비침습눈물막파괴시간(non-invasive tear film break up time, NIBUT)을 이용하였으며 측정은 각막지형도(IDRA, SBM SISTEMI, Orbassano, Italy)검사를 이용하였다.
이 검사는 880 nm 적외선으로 각막에 플라시도디스크(placido disk)의 고리모양의 패턴을 비추어 눈물막의 안정성을 이미지화하여 분석하는 장비로 눈물의 띠높이(tear meniscus height, TMH), 눈물막파괴시간(tear break-up time, TBUT), 마이봄샘(meibomian gland) 이미지뿐만 아니라 동영상을 이용하여 역동적인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장치이다.11
눈물막파괴시간 측정은 눈을 완전히 두 번 깜박인 후에 환자가 눈을 뜨고 버틸 수 있는 시간 동안의 눈물막의 변화를 영상화하였다. 각막지형도검사의 눈물막 평가 소프트웨어는 360°의 안구표면을 24개의 띠로 나누었고(각 띠는 15°를 이루었다), 각 띠는 다시 8개의 경위선을 그어 8개의 직사각형으로 더 세분화하여 break-up unit을 만들었다. 각 break-up unit의 눈물막파괴 정도를 나타내었고, 붉은색에서 노란색 그리고 초록색으로 갈수록 BUT의 증가를 의미하였다. 소프트웨어는 처음으로 눈물막이 파괴되는 위치, 크기, 시간을 영상으로 기록하였으며 이렇게 구획화된 투사된 선에 왜곡이 나타나는 시간의 평균값을 눈물막파괴시간으로 정의하였다(Fig. 1).12,13
또한 환자의 마스크 착용 및 착용 상태에 따른 안구 건조의 주관적 증상을 확인하기 위해 총 실험자 60명 중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 전, 실험 중간, 실험 후 3회 안구 증상에 따른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였다. 설문은 안구 건조의 정형화된 자가평가지표 설문지인 standardized patient evaluation of eye dryness (SPEED) 설문지를 이용하였다.
SPEED 설문은 눈물막이 증발하여 발생하는 증발형 안구건조증과 관련하여 안구표면의 균일성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는 설문지로 가장 최근 개발되고 정확도가 높다고 알려져있다.14 설문은 증상이 발생한 시기, 발생 빈도,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른 문항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발생 빈도에 따라 전혀 없다(0점)부터 항상 그렇다(3점)로 평가하고 심각도는 증상에 따라 전혀 없음(0점)부터 참을 수 없음(4점)으로 평가한다. 총점은 0점부터 28점으로 점수의 합이 6점 이상인 경우 안구건조증으로 진단한다. 각각의 설문을 실험 전, 두 번째 실험 후, 실험이 모두 끝난 후로 총 3회 시행하여 검사자들의 주관적 안구 증상을 평가하였다.
실험은 온도 24℃, 습도 60%에 에어컨 바람 등의 내부풍이 작용하지 않는 동일한 환경에서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 시행하였다. 착용하는 마스크는 브랜드가 동일한 KF94 3단 가로접이형 마스크(AIRAID, Yongin, Korea)로 통일하여 사용하였다.
먼저 실험자는 실험 전에 SPEED 설문지를 이용하여 검사한 후 실험안에 0.1% hyaluronic acid를 1회 점안한 후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10분간 유지한 후 NIBUT를 측정하여 대조군을 설정하였다.
마스크의 착용 상태는 2가지로 나누었으며 마스크와 코 사이의 틈이 발생하여 이곳을 통하여 입김이 배출되어 안구에 영향을 주는 상태 즉 헐겁게 착용한 상태와 틈이 생기지 않도록 테이프로 코와 마스크 사이의 틈을 밀봉하여 착용한 상태 즉 밀착 착용한 상태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하였다(Fig. 2).
먼저 코와 마스크 사이의 틈을 밀착하지 않고 입김이 배출되는 헐거운 착용 상태로 10분간 유지한 후 NIBUT를 측정하였다. 두 번째 NIBUT 측정 후 SPEED 설문을 시행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마스크와 코 사이의 틈을 3M 의료용 테이프로 부착시켜 입김이 배출되지 않게 한 상태로 10분간 유지한 후 NIBUT를 측정하였고 이후 마지막으로 SPEED 설문을 시행하였다.
이렇게 도출된 세 가지 군의 NIBUT값과 SPEED 설문 결과를 비교함으로써 마스크 착용 상태가 건성안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또한 건성안 여부에 따른 BUT의 변화 양상을 비교하기 위해 건성안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평균값을 도출해 내었다.
본 연구는 IBM SPSS® software version 20 (IBM/SPSS inc, Chicago, IL,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통계 분석을 하였다. 마스크 착용 상태에 따른 눈물막파괴시간을 비교할 때 각각 2개의 군씩 비교하여 대응표본 t 검정을 사용하였고 p-value가 0.05 미만인 경우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결 과

본 연구는 2021년 4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진행하였으며 연구에 참여하는 대상자는 총 60명이었으며 평균 나이는 33.1세(최저 22세, 최고 61세)이고 남성 18명, 여성 42명이었다. 대상자 중 라식, 스마일라식, 안내렌즈삽입술 등의 굴절수술을 받은 기왕력을 가진 대상자는 19명이었으며 본 원에서 눈물막파괴시간의 측정을 통해 건성안증후군으로 진단받고 인공누액을 사용중인 대상자는 24명이었다(Table 1). SPEED 설문을 통하여 주관적 안구 증상을 평가한 대상자는 20명으로 남성 9명, 여성 11명이었으며 그중 건성안증후군으로 진단받은 대상자는 10명이었다.
양안 모두 각막지형도를 이용한 비침습적 눈물막파괴시간을 측정하였으나 표본의 동일성 및 변수 최소화를 위하여 우안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변수 최소화를 위하여 검사 10분 전에 동일하게 0.1% hyaluronic acid를 실험안에 1회 점안하였으며 바람이 불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실험을 진행하였고 검사자는 각막지형도를 이용한 NIBUT 측정에 숙련된 1인으로 제한하였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A), 마스크를 헐겁게 착용한 상태(B), 마스크와 코 사이 틈을 테이프로 밀착한 상태(C)에서 각각 10분간 room air 노출 후 각막지형도를 이용하여 측정한 NIBUT값은 각각 7.53 ± 0.83초, 6.19 ± 0.78초, 7.36 ± 0.68초로 확인되었다.
A조건과 비교하였을 때 B조건에서 유의한 NIBUT의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p-value=0.013), A와 C조건과의 비교에서는 C조건에서의 유의한 NIBUT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p-value=0.517). B조건과 C조건의 비교에서는 B조건에서 NIBUT의 유의한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p-value=0.022) (Fig. 3).
더불어 건성안증후군을 진단받은 24안에 대해서 각각의 상태에 따라 NIBUT를 측정한 결과 각각 5.61 ± 0.68초, 3.44 ± 0.61초, 5.98 ± 0.72초로 확인되었다. 마찬가지로 A조건과 비교하였을 때 B조건에서 더 큰 폭의 NIBUT의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p-value=0.021), A와 C조건과의 비교에서는 C조건에서의 유의한 NIBUT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p-value=0.447). B조건과 C조건의 비교에서는 B조건에서 NIBUT의 유의한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p-value=0.027) (Fig. 4).
실험을 진행한 60인의 실험자 중 20인에서 시행한 SPEED 설문에서 실험 전 실시한 설문, 2번째 실험 후 실시한 설문, 3번째 실험 후 실시한 설문 score는 각각 5.63 ± 3.11, 7.45 ± 4.37, 6.82 ± 3.75점으로 확인되었다.
1번째 설문과 2번째 설문 간에는 점수의 차이를 나타내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으며(p-value=0.377) 2번째 설문과 3번째 설문 간의 비교에서는 점수의 감소는 관찰되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다(p-value=0.418). 1번째 설문과 3번째 설문 간의 비교에서는 점수의 증가를 보였으나 이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다(p-value=0.215) (Fig. 5).
따라서 마스크를 헐겁게 착용하였을 경우 코와 마스크 사이에 형성되는 틈을 통해 새어나오는 바람으로 인해 눈물막파괴시간을 감소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해서 건성안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환자군에서 더 큰 폭의 NIBUT의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SPEED 설문상에서는 각 설문 간의 점수 차이는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는 확인할 수 없었다.

고 찰

정상적인 눈물층은 눈물샘에서 생성 및 분비되어 눈깜빡임을 통한 눈물 분포 및 눈물 배출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유지된다. 이러한 눈물막의 항상성은 눈물샘에서 분비되는 눈물의 양, 눈물의 증발 속도, 술잔세포의 밀집도, 안구의 염증의 유무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하여 결정된다. 이러한 요소들로 인하여 발생한 눈물층의 불안정성은 눈물막파괴시간의 감소를 야기하고 이는 눈물의 고장성을 더욱 악화시키고 결국 악순환으로 이어져 안구표면의 손상을 야기한다.2-4
마스크의 헐거운 착용은 마스크와 코 사이의 틈을 형성하고 그 사이로 고온, 다습의 입김이 안구표면에 전달되어 눈물층의 증발의 가속화 및 불안정성을 야기하여 눈물막의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 있다.8-9
본 연구는 이러한 마스크와 코 사이의 틈에서 나오는 입김이 안구표면의 눈물층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화하기 위하여 3가지 조건 하에서 각막지형도를 이용하여 측정한 NIBUT 값을 비교분석하였고 그 결과 마스크를 헐렁하게 착용한 조건이 다른 조건들과 비교하였을 때 유의하게 NIBUT가 감소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실험자를 촬영한 열적외선 사진상에서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는 미착용 시와 비교했을 때 안구 주변 부위의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Fig. 6). 사진에서 초록색에서 노란색 그리고 빨간색으로 갈수록 해당 부위의 온도가 높아짐을 의미한다.
마스크를 밀착 착용한 조건에서도 마스크의 전체면을 통하여 배출되는 마스크 내의 고온, 다습한 공기가 안구표면에 영향을 주어 마스크 유발 건성안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실제로 열적외선 사진에서도 마스크 미착용 시와 비교하여 헐겁게 착용했을 때와 밀착 착용했을 때 모두 안구 주변의 온도가 비슷하게 증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를 밀착 착용한 군이 안구주변으로 높은 온도를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마스크를 미착용한 군과의 유의미한 NIBUT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마스크를 헐겁게 착용한 군과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NIBUT의 차이를 나타내었다. 이는 안구 주변의 고온 이외에 마스크 틈으로 분출되는 air flow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눈물층의 증발을 촉진시켰다고 볼 수 있다.
정리하면 안구 주변의 온도가 높은 것만으로 안구표면의 눈물층의 증발을 초래했다고 보기엔 어려우며 마스크와 코 사이의 틈에 의해 형성된 통로를 통하여 마스크 내에서의 난류(turbulent flow) 형태의 입김이 층류(laminar flow)로 변하여 배출되고 안구표면에 닿으면서 온도와 바람의 복합 작용으로 눈물층의 증발을 촉진시켜 NIBUT를 감소시켰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마스크를 밀착 착용한 상태에서는 입김의 영향으로 안구 주변의 온도는 증가하지만 마스크 내 바람이 전체면으로 분산되어 배출되고 직접적으로 안구에 닿지 않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air flow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생각된다.
검사 결과값에서도 건성안 유무와 상관없이 마스크 미착용 조건과 마스크 밀착 착용 조건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마스크 착용 자체의 문제보다는 마스크 착용 시 코의 사이에 틈으로 새어 나오는 입김에 노출되는 시간에 의해 안구 불편감 등의 건성안 증상이 유발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눈물막파괴시간(TBUT)을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각막에 직접적으로 형광염색을 하여 눈물층이 파괴되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과 Keratograph를 이용한 비침습적 방법이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비침습적 방법을 이용하였다. Shin et al15의 연구에서 눈물막파괴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에 따른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형광염색을 이용한 결과와 Keratograph를 이용한 검사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눈물막파괴시간은 검사자가 형광염색을 한 후 세극등현미경을 이용하여 직접 측정한 값과 Keratograph를 이용하여 측정한 값 사이에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더 많은 표본을 대상으로 Keratograph를 이용한 Jiang et al16의 연구, Hong et al17의 연구 등에서는 Keratograph로 측정한 비침습적 눈물막파괴시간과 기존의 형광염색을 통한 눈물막파괴시간의 중등도의 양의 상관관계를 보임이 보고된 바 있다.
이와 같이 눈물막파괴시간(TBUT)을 측정하는 2가지 방법의 차이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각막지형도를 이용한 방법은 각막을 여러 부위로 구획화하여 각각의 눈물막 파괴시간의 평균값을 도출해 내는(non-invasive keratograph average break-up time, NIKav-BUT) 데에 반해 형광염색을 이용한 측정은 검사자가 최초의 눈물막이 파괴되는 시점(non-invasive keratograph first break-up time, NIKf-BUT)을 기록하기 때문에 전자에 비교하여 눈물막파괴시간이 축소되어 평가될 수 있으며 그 밖에 투여된 형광염료의 양이나 검사자가 눈물막파괴로 인식하는 정도의 차이 등 여러 요인들이 이와 같은 차이를 발생시킨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눈물막파괴시간을 측정하는 검사자에 의한 오차를 줄이고자 비침습적인 눈물막파괴시간 측정 방법인 각막지형도를 통하여 검사하였으며 검사자는 1인으로 제한하였다.
본 연구에서 이전에 건성안증후군으로 진단받은 24인의 24안을 대상으로 검사값을 비교한 결과 현저한 NIBUT의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전에 건성안으로 진단받은 경우는 부적절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Krolo et al18의 연구에서 20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ocular surface disease index (OSDI)에서 마스크 착용 조건을 추가한 modified OSDI 조사에 따르면 기존에 건성안으로 진단받은 73인은 OSDI score가 36.1 (IQR=14.1-61.6)로 확인되었으나 나머지 건성안의 과거력이 없는 그룹에서는 4.17 (IQR=0.0-18.7)로 나타났으며 마스크의 착용 후 증상의 악화를 경험한 경우가 건성안 진단군에서 54.8%, 건성안 미진단군에서 17.7%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건성안으로 진단받은 환자군이 마스크의 착용으로 인한 영향이 더 현저하게 나타남을 뜻하며 본 연구에서 건성안으로 진단받은 군에서 더 유의한 NIBUT의 감소를 뒷받침해주는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시행한 3차례의 SPEED 설문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하지 못하였다. 이는 10분이라는 검사 시간이 실험자가 주관적 증상 변화를 자각하기에는 비교적 짧은 시간이라는 점과 설문을 진행한 실험자 수가 적절한 통계적 결과를 얻어내기에는 부족한 숫자라는 점이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한 이유라고 생각된다.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대상안의 수가 적다는 점으로 더 많은 대상안을 통한 전향적인 추적 관찰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실험에서는 마스크의 착용 시간을 10분만으로 한정하여 설정하였으나 일상생활에서 착용하는 시간은 수시간까지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험의 결과보다 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실험 과정에서 안구표면이 이전 실험에 영향을 받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안구표면의 눈물층이 평상시 상태로 바뀔 수 있는 시간(wash out period)을 주지 않고 10분간의 짧은 휴식 후 다음 실험을 진행한 점, 일련의 실험을 단독변수로 생각하여 실험의 순서를 변경하지 않고 일정한 순으로만 실험을 진행한 점은 이전 실험이 다음 실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실험의 한계점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 유발 건성안에 대한 기존 연구들이 주로 마스크 착용 전후 주관적 증상 변화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설문 연구를 이용한 것과 대조적으로 건성안증후군의 진단 기준인 눈물막파괴시간을 직접 측정하여 실험 연구를 진행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마스크의 착용이 안구건조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하였다는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각막지형도를 사용하여 비침습적 눈물막파괴시간을 측정하여 헐거운 마스크 착용이 눈물막의 안정성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확인한 바, 마스크 착용이 활발한 현재에 있어 올바른 마스크의 착용이 건성안의 발생과 기존의 건성안의 악화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NOTES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to disclose.

Figure 1.
Examination images using keratography. (A) From the moment of the patient’s last blinking, changes of corneal surface is recorded in video form. (B) Tear break-up time (TBUT) measurement using keratograph. TBUT is measured by the time the lattice shape of the cornea surface change and is automatically detected. (C) Non-invasive keratograph first break-up time (NIKf-BUT) and non-invasive keratograph average break-up time (NIKavg-BUT) can be measured separat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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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Example of mask wear condition. (A) Loose mask wear. Air flow can be expelled through the gap between the mask and nose. (B) Tight mask wear. Gap between the mask and nose is sealed using adjustable nose clip and surgical t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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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Loose mask group shows decline of NIBUT compared to other groups (each NIBUT and p-value of 60 participants with or without DED diagnosed). Number of eyes = 60.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 standard deviation. NIBUT = non-invasive break-up time (tested with keratograph); DED = dry eye disease. *p-value < 0.05 means statistically signific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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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4.
Loose mask group shows decline of NIBUT compared to other groups (each NIBUT and p-value of 24 participants with DED diagnosed). Number of eyes = 24.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 standard deviation. NIBUT = non-invasive tear-film break-up time; DED = dry eye disease. *p-value < 0.05 means statistically signific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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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5.
SPEED score & p-value of each questionnaire. ‘1st’ means before 1st NIBUT measurement. ‘2nd’ means after 2nd NIBUT measurement. ‘3rd’ means after 3rd NIBUT measurement. NIBUT = non-invasive tear-film break-up time; SPEED = standardized patient evaluation of eye dry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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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6.
Thermal infrared image according to mask-wearing condition. (A) No mask. (B) Loose mask wear. (C) Tight mask wear (gap sea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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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Demographics of patients
Characteristic Value
Number of eyes 60
Sex (male:female) 18:42
Age (years) 33.1
DED (diagnosed:non-diagnosed) 24:36
Non-invasive tear break-up time, no mask (second) 7.53 ± 0.83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 standard deviation or number unless otherwise indicated.

DED = dry eye disease.

REFERENCES

1) The definition and classification of dry eye disease: report of the definition and classification subcommittee of the international dry eye workshop (2007). Ocul Surf 2007;5: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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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헌 / Jooheon Lee
성모안과병원
Sungmo Eye 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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