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찰
데스메막박리는 안내 수술의 합병증 중 하나이며, 외상이나 알칼리 물질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각막부종이나 각막의 데스메막주름, 시력저하 등이 동반된다. 수술 중 발견하지 못 하였거나 인지할 수 없었던 데스메막박리는 각막단층촬영으로 간단히 데스메막박리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에 의심스러운 경우 수술 후 검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데스메막박리는 치료 없이 경과 관찰을 고려할 수 있으나, 병변의 양상에 따라 치료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Kumar et al [
5]은 데스메막박리의 깊이, 길이, 병변의 영역, 그리고 동공 영향 여부에 따라 데스메막박리의 치료법을 언급했는데, 병변의 길이가 1 mm 미만, 깊이가 100 μm 미만일 경우 병변 발생 부위와 관계없이 스테로이드나 고삼투압 점안액의 사용 등으로 호전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병변의 길이가 1-2 mm, 깊이가 100-300 μm 범위일 경우, 각막에서의 병변 발생 부위를 고려하여, 각막중심에서 5 mm 보다 바깥쪽에서 병변이 발생한 경우에는 내과적인 치료가 먼저이다. 그러나, 각막중심에서 5 mm 이내의 위치에 병변이 발생한 경우는 내과적 치료보다는 수술적인 처치가 필요하다. 병변의 길이가 2 mm를 초과하고, 깊이 300 μm를 초과할 경우에는 병변 위치가 각막 중심에서 8 mm 이내의 병변일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으며, 각막 중심에서 8 mm 바깥의 병변일 경우에는 내과적 치료를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서 4주간의 내과적 치료를 시행해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의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저자들의 증례를 살펴보면, 증례 1의 경우는 각막중심에서 벗어난 주변부의 병변으로 가스를 통한 처치가 적응이 되었고, 증례 2의 경우는 수술 후 3개월이 지난 각막중심부에 발생한 경우로 수술적인 처치가 여의치 않아서 가스를 통한 처치가 고려된 경우였다. 증례 3의 경우는 각막의 주변부에 생긴 데스메막박리이지만 전방내 반복적인 가스 주입으로도 데스메막의 유착이 되지 않았던 경우로 수술적 처치를 시행한 경우였다.
일반적으로, 수술적 치료는 전방에 공기를 주입하거나, 점탄 물질 주입, 12-14% C
3F
8 가스나 14-20% SF
6 가스 등을 전방 내에 주입하여 주입된 가스의 물질을 이용하여 누르는 물리적인 힘으로 데스메막유착을 시도할 수 있다[
2,
3,
6,
7]. Jain and Mohan [
8]은 전방 내로 C
3F
8 가스를 주입하였으나 치료 효과가 부족한 경우, 처음 전방에 주입한 동일한 기체를 재주입하여 92.3%의 치료 성공률을 보고하였다. 주입 시 가스는 27-30게이지 바늘을 사용하며, 가스 주입 방법은 술자에 따라 다양하지만 데스메막박리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주입하는 것이 좋다. Chow et al [
9]은 가스 주입 시 전방을 가득 채울 정도로 주입하되 동공차단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 주입량의 1/3 정도를 방출하는 것이 좋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가스 주입 후 동공확장제 사용과 가스 주입 전 레이저 주변부 홍채절개술은 안압상승의 합병증 발생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가스 주입 후 환자는 바로 누운 자세를 유지하여 각막 표면 쪽으로 공기가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데스메막을 직접 물리적으로 각막에 고정하는 봉합술은 Amaral and Palay [
4]가 문헌으로 보고하였는데, 10-0 폴리프로필렌 봉합사를 이용하여 데스메막박리가 발생한 병변 맞은편에서 전방천자를 시행 후 전방 천자 부위에서 앞방을 가로질러 병변 부위로 진입하여 각막 안쪽에서 바깥으로 봉합하는 매트리스 형태의 각막봉합술을 기술하였다. 이런 각막봉합술은 전방 내로의 가스주입술보다는 침습적이며 수술실에서 장시간 시행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물리적인 봉합이 데스메막 재부착의 확률을 더 높여주기에 병변의 크기가 크거나 전방 내 가스주입술로 치료 효과가 없는 경우엔 각막봉합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증례 3의 경우 여러 차례 전방으로 비팽창성 18% SF6 가스를 주입하였고, 가스 주입의 효과로 1시에서 6시 부위는 데스메막박리와 각막부종이 호전되었으나, 하측 6시에서 8시 방향의 경우는 일상생활과 연관하여 기립 혹은 착석에 따른 습관의 영향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스가 흡수되면서 가스에 의한 데스메막유착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였다. 경과 관찰 중 전방 내 가스 유입의 효과를 제대로 얻지 못하고 동공차단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환자를 바로 눕힌 상황에서 수술적인 처치로 데스메막을 각막에 고정하는 봉합술을 시행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각막고정봉합술은 데스메막박리가 중심부 각막을 침범하거나 주변부 각막의 50% 이상의 데스메막박리가 있을 때, 그리고 반복되는 데스메막박리에서 데스메막 고정봉합술이 추천된다[
8-
10]. Amaral and Palay [
4]은 데스메막박리 범위가 심한 형태로 직접 봉합사를 이용하여 데스메막을 각막에 고정시킨 경우로, 10-0 폴리프로필렌봉합사를 이용하여 데스메막을 매트리스 형태로 각막에 고정하는 봉합술의 형태를 보고하였다. 그러나, 본 증례의 경우와 같이 데스메막박리 병변이 비교적 적고 얕지만, 시축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각막부종이 유지가 되거나 혹은 재발하는 경우는 전방천자 없이 박리가 많은 부위를 각막 전층으로 각막봉합술을 시행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주변부에 생기는 데스메막박리에 유용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경우 각막 전층의 단순봉합에 따른 각막조직의 혼탁이나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고, 이 방식은 Kannan et al [
11]가 데스메막박리에서 사용하여 성공적으로 데스메막재유착을 보고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데스메막박리를 봉합하는 각막봉합술에도 박리의 정도, 범위의 크기, 위치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이에 관한 연구도 추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백내장수술 중에 생기는 대표적인 데스메막박리는 각막의 절개부 등에 의료기구를 통한 의인적 손상에 의해 발생한 데스메막에 전방 내 물이 들어가면서 각막기질의 하층부과 데스메막 상층부 사이를 분리시켜 발생한다. 그러나, 각막기질 부위에 수화를 시행하는 도중에 발생하는 경우는 환자의 갑작스러운 안구 움직임에 따라 평형염액이 담긴 주사기 끝이 각막기질이 아닌, 각막기질과 데스메막 사이로 진입되어 평형염액이 주입되면서 유체의 압력으로 인해 기질에서 데스메막이 박리되는 현상으로, 급작스러운 안구의 움직임이 위험요인으로 간주된다. 각막 데스메막박리로 각막의 기질부종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해주지 않을 경우, 수포각막병증으로 진행되어 시력예후가 매우 불량할 수도 있다. 본 증례에서도 백내장수술 과정에서 환자의 비협조에 의한 갑작스러운 안구의 움직임으로 각막실질부위에 수화 작업을 시행하다가 발생한 데스메막박리가 2안이었다. 따라서, 각막기질의 수화 과정에서 환자의 눈이 갑작스럽게 움직일 수 있고 안구진탕과 같이 미세한 움직임이 있는 경우는 각막기질의 부위를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항상 이를 인지하고 주의를 요하는 것이 필요하며, 평형용액 주입 전 각막기질에 정확히 주사기 끝을 위치했는지 한 번 더 확인하는 자세가 의인성 데스메막박리 발생 방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각막의 데스메막박리가 발생하였을 때, 각막기질 수화를 주변부에 재차 시행하게 될 경우 데스메막박리가 연장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각막절개창을 통한 방수의 유출이 있을 경우, 각막봉합을 시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방에 가스를 주입하는 경우에는 주로 C
3F
8 가스와 SF
6 가스가 사용되는데, 전자의 경우는 위수정체안에서 반감기가 약 8일 정도이고 순도 100%의 가스를 주입하는 경우 3-4일 이후에는 주입된 가스의 4배로 부피가 확장된다고 한다. 전방 내 충전물로 사용하는 경우 장기간 전방 내 존재할 수는 있지만 안압상승이나 각막내피세포의 손상이 우려되는 단점이 있다. 저자들이 사용한 후자의 SF
6 가스는 안구 내에서 반감기가 약 2.5일 정도이고 순도 100% 가스에서는 1-2일 후 2배로 부피가 증가하여, 상대적으로 안압 상승이나 각막내피세포에 미치는 영향력은 C
3F
8 가스에 비해 적을 것으로 보인다[
3]. SF
6 가스를 전방으로 주입하여 데스메막의 충분한 유착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기존의 전방 부피가 약 139.80 ± 38.21 mm
3로 보고, 전방 내 주입량인 0.3-0.4 mL보다 전방을 가득 채울 정도의 18% SF
6 가스를 주입하는 것이 좋다[
12]. 전방 내로 과도한 가스를 주입할 경우 안압상승이 초래될 수 있는데, 본 증례에서 18% SF
6 가스 주입 후 2명은 안압상승이 없었지만, 가스로 인한 동공차단이 생긴 경우는 안압상승이 초래되어 처치가 필요한 경우였다. 안압상승을 예방하기 위해 가스 주입 후 동공확장제를 사용하거나 가스 주입 전 레이저로 주변부 홍채절개술을 시행하면 도움이 된다. 전방 내로 주입한 가스의 양이 지나쳐 안압이 상승하는 경우, 전방천자를 시행하여 전방 내 가스의 양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가스를 사용하는 경우는 일상적인 생활과 관련하여 신체의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며, 증례 3처럼 일상적으로는 기립하여 생활하기에 가스가 상방으로 미치는 힘은 강하여 각막상부의 데스메막이나 각막부종 상태는 호전을 보이나, 전방의 하부에 미치는 힘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져 각막 데스메막박리가 지속될 경우 각막봉합술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팽창성 18% SF
6 가스는 데스메막의 치료 효과가 부족할 경우 혹은 시간이 지나면서 전방에 가스가 불충분하여 재차 주입하는 경우도 있으며, 자주 반복하여 주입하는 경우는 경과 관찰을 통하여 데스메막유착 여부 및 안압, 시력호전 유무, 그 외 가스에 의한 독성 여부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방 내 가스 주입에 관해, Landry et al [
13]은 SF
6 가스가 전방 내 공기보다는 염증반응 및 각막부종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염증도 공기보다 SF
6 가스 주입 시 오래 지속되면 가스 주입 후 2일째에 염증이 가장 심하다고 보고하였다. SF
6 가스는 전방 내로 주입되었을 때 공기보다 전방 내의 반감기가 길어서 전방 내의 가스는 직접적으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염증의 회복 시기에는 공기와 SF
6 가스 사이의 유의한 염증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된다[
13]. 또한, 전방 내 공기나 가스 주입 시 각막내피세포층에도 영향을 받기에, SF
6 가스를 주입하였을 때 공기보다는 각막내피세포의 밀도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평균 세포의 크기도 유의하게 증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13]. 그러나, 가스가 전방 내에 장기간 유지되지 않으면 임상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으며, 만일 가스로 인한 각막내피세포층의 손상이 우려될 경우는 가능한 가스 주입의 사용 횟수와 기간을 줄이면서 각막내피세포의 기능을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방 내로 공기를 주입하였을 경우, 약 3-5시간 정도만 지나면 전방수가 생성되어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전방을 압박하는 효과가 감소되므로, 데스메막박리의 재유착을 위해서는 공기의 전방 내로 주입이 적절한 치료가 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본 증례의 경우도 데스메막박리가 의심되어 전방 내 공기의 주입을 시도하였지만, 술 후 1일째 전방 내 공기의 소실이 확연하여 데스메막의 재유착 효과가 저하되었고, 결국 18% SF
6 가스를 재주입하여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었다. Kocak Altintas and Ilhan [
14]은 비팽창성 농도인 14% C
3F
8 가스를 사용하여, 공기보다 더 오랫 동안 충전물이 전방에 머물면서 데스메막을 효과적으로 유착을 보고하였고, Bhatia and Gupta [
15]은 비팽창성 18% SF
6 가스를 사용하여 안압이나 각막내피세포의 부작용 없이 데스메막유착에 성공했다고 한다. 따라서 저자들은 데스메막박리가 발생했을 경우, 데스메막박리의 범위나 위치, 재발의 빈도 등을 고려하여 공기보다는 가능한 부피의 증가를 초래하지 않은 비팽창성 농도의 가스를 추천하며, 데스메막박리가 심하거나 지속적으로 각막부종이 유지되는 경우에는 비팽창성 농도인 14% C
3F
8 가스를, 주변부에 데스메막박리가 존재하거나 각막의 중심부에 작은 병변이 존재하는 병변이 비교적 적은 경우는 18% SF
6 가스의 사용이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데스메막박리가 관찰되었을 때, 주변부나 중심부의 병변 크기가 작은 경우라면 18% SF6 가스 주입 시 가스의 부피 증가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데스메막유착을 기대할 수 있으며, 병변의 위치가 주변부에 있으며, 시축을 침범하지 않는 지속적인 각막부종이 유지되는 경우 또는 자주 재발되는 주변부 데스메막박리에는 전층의 각막조직을 단순 봉합하는 것도 유용한 처치로 생각된다.